초등학교 6학년때 수덕사로 수학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초등학교 수학여행도 해외로 가는 시대지만 그때 당시는 해외는 고사하고 차를 타고 여행을 간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다려지고 가슴 벅찬 일이었다. 부모님께서 수학여행을 간다고 새 옷 (일명 ‘꼬까옷’) 이라고 사주신 것이 체육복(그 당시는 대개 ‘츄리닝’이라고 통칭) 한 벌이었다. 그것도 오래오래 입으라고 몸보다 더 큰 치수를 사오셔서 윗도리는 허리 부분을 안으로 접어 넣고 아랫도리는 질질끌려 몇 번을 접어 올려 입고 다녔다. 그리고 전에는 고무신을 신고 다녔는데 새로 신발도 사 주셨다. 그것도 운동화로 말이다. 너무나 기분좋은 일이다.

그렇게 자라온 난 어느덧 청년이 되어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군에 입대하기전에 친구들과 함께 멋진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대천해수욕장에 갔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오디오 카세트를 들고 음악을 있는 볼륨 없는 볼륨 다 올려놓고 ‘쾅쾅’ 울리면서 밤새워 해변가를 걸어 다녔던 기억이 아스라이 떠오른다. 그러다가 카세트를 바닷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아주 못쓰게 되어 “어떻게 장만한 카세트 인데”하고 아쉬워하던 기억이 난다.

바로 옆 사진은 6년전 지금 운영하고 있는 ‘한솔종합사무용가구’점을 개업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그 당시 개업을 하면서 나름대로 운영방침을 세웠는데 첫째 정품만을 판매하겠다는 원칙과 둘째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 셋째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명심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였다.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김 명 구

한솔종합사무용가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