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상황 지켜본 후 신중하게 행동 방침

대통령후보 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제3신당 추진을 위한 탈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송영진 의원이 탈당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 14일 전용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에 자극을 받은 후단협이 탈당을 결행하고 나섬에 따라 이인제계의 일원으로 후보단일화를 일관되게 주장해온 송영진 의원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활동을 보이던 후단협은 전 의원의 한나라당행을 계기로 이윤수·박종우 의원 등 경기지역 의원 9명이 지난 15일 탈당을 결의하는 등 제3신당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후단협은 단계별 집단탈당 원칙을 정하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숫자인 20명이 채워지면 1차로 탈당해 교섭단체를 만든 다음 나머지 의원들이 당내 세 규합을 통해 2, 3차 추가탈당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 단계까지 진척될 경우 자민련 및 정몽준, 이한동의원 측과 신당 창당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후보단일화론자인 송 의원은 일단 이인제 의원과 행동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후단협 내에서도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데다 1차 탈당을 꺼리는 분위기여서 실제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송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에서 입당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송 의원측은 한나라당 직행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계에서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대다수의 지구당 당직자들은 정몽준 신당 참여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

지구당 당직자들은 지난 8일 면천면 복지회관 준공행사 참석차 고향을 방문한 송 의원과 면담을 갖고 정몽준 신당을 선호한다는 당직자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송 의원측은 아직 명확한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 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행동통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송 의원 측은 끝까지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송 의원 측의 김기준 특보는 “후단협 멤버들의 목적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행동통일이 어렵다”며 “탈당을 결행하게 되더라도 일단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단협의 활동이 순탄하지 못한데다 송 의원 측이 조심스런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1, 2차 탈당대열에는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