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집 위탁 시각차 보여

당진군과 문화원, 새교육공동체 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문화의 집 위탁운영 및 건물폐쇄에 대해 의원들마다 약간의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

군정질문 둘째 날 이덕연 의원은 문화공보실에 대한 질문에서 “문화의 집이 4주째 방치되고 있어 군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군 신뢰도에도 좋지 않은 만큼 두 단체가 함께 손잡고 운영되도록 하루 빨리 개관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오성환 문화공보실장은 “수차례 공문을 발송하고 원장에게도 직접 개방을 요청했다”며 “거의 한달 가까이 시간이 흘러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다른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강영구 의원은 “한 집에서 두 명이 살거나 사업을 동업할 때 마음이 통한다고 해도 경영합리화가 어려운 실정인데 서로 맞지 않는 두 단체가 같은 건물에서 활동할 경우 불편하지 않겠느냐”며 한 건물에서 두 단체가 활동하게 된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또한 이은규 의원은 “행정경력 10년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결정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행정경력 30년의 실과장이 중심이 된 군정조정위원회의 결정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난지도 물문제 용역업체·충남도 못짚어

난지도 관광지 개발에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는 과정에서 용역을 담당했던 전문업체와 세부실시계획서를 반려한 바 있는 충남도 모두 문제를 잘못 짚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정질문 첫째 날 조병록 의원은 오성환 문화공보실장에 대한 추가질의를 통해 “난지도 해수욕장은 현재 물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며 “난지도가 과연 관광지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오 실장은 “작년 여름에 물이 부족해 연못에 관을 연결해 급한대로 화장실에 사용했으며 올해는 이 마저도 말라버려 청소년 수련원에서 관정 한 곳을 끌어 사용했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배로 나르거나 관을 연결해야 하는데 엄청난 비용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오 실장은 “관광지 지정을 위해 용역을 의뢰했으나 용역팀이 미비해서인지 물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으며 충남도도 세부실시계획서를 반려하면서 사구대책과 콘도위치 조정, 환경대책 등은 지적했으나 물 문제는 지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용역팀이나 충남도 모두 난지도가 관광지로 개발되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를 잘못 짚은 격이 됐으며 이는 난지도 관광지 조성에서 실제로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부읍장·부면장 제도 부활 제기

이번 군정질문 기간에는 지난 1998년 정부의 행정기구 축소방침에 의해 사라졌던 부읍장·부면장 제도의 부활에 대한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군정질문 둘째날 이은호 의원은 “읍·면의 부읍장과 부면장 제도를 부활할 계획이 있는지, 계획이 있다면 언제쯤 가능한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신계호 자치행정과장은 “부읍장·부면장 제도의 부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1998년 9월16일 직위 중심에서 기능중심으로 개편되고 지구와 인력이 축소되면서 폐지된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송악초 어린이회 방청

의원들의 열의에 비해 일반 주민의 방청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는데 그 와중에도 일부 단체와 개인들이 방청석을 지키며 군의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당진참여연대의 김본겸 사무차장은 3일 내내 본 회의장의 방청석을 지키며 모니터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특히 당진참여연대의 허충회 회장과 이준섭 지방자치위원장은 지난 29일 군의회를 방문하고 당진화력 7·8호기 증설과 국가공단 미분양, 인터넷 자유게시판 실명제 등 12개 사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이번 군정질문 기간동안 꼭 다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진참여연대는 이번 모니터 결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평가서를 작성,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군정질문 기간에는 송악초등학교의 어린이회 임원단도 방문해 방청석에서 군의원의 질문과 실과장의 답변 등을 유심히 살펴보며 방청하기도 했다.

군의회 의장인 김천환 의원의 학교 후배이기도 한 이 학교 어린이들은 김영호 교사의 인솔로 방청석에 앉아 군정질문 과정을 지켜봤으며 정회기간에는 의장실에 들러 김 의장과 다과를 함께 했다. 어린이들은 군의원들의 발언이 적극적이라며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문화공보실 소관 답변시간에는 문화의 집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인지 문화원 관계자들이 방청석을 지키며 높은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