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유제품, 콩, 해조류 등 양보다 질 위주의 식사 중요
노인의 영양이 위협 받는 이유
노화는 출생과 함께 시작되어 일생동안 지속되는 현상이다. 대개 성장이 끝나는 20세부터 시작되며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기능적, 구조적 손상과 함께 항상성 유지의 능력이 감소하는 변화를 겪게 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여성 노인의 영양소 섭취상태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섭취량은 권장량의 88.7% 수준이었고, 단백질 84.2%, 칼슘 56.8%, 철분 82.9% 수준이었다. 비타민 A는 권장량의 57%, 리보플라민은 55% 수준만을 섭취하고 있어 특히 부족이 우려되는 영양소로 나타났다.
노인의 영양이 위협을 받는 이유는, 물론 많은 노인들이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감각기능의 둔화, 치아 결손, 소화기능의 저하, 만성적인 장기능의 변화, 스트레스 등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의 변화들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우선 미각, 후각, 청각 능력이 쇠퇴하고, 치아 결손으로 인해 음식을 씹는 기능이 저하되어 음식 섭취의 욕구가 감소하고 소화율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타액 및 소화액의 분비 감소로 인해 위장 장애가 발생하기 쉬워져 아무래도 음식을 멀리하게 된다. 건강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인 문제,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노인의 영양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의 하나이다.
양보다는 질로 승부한다
위장 기능의 저하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따라서 소화가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먹는 것보다는 1회 식사량을 줄이고 대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부드러운 생선, 살코기, 두부, 간, 우유 및 유제품과 같은 질이 좋은 단백질을 간단한 식사 형태로 제공한다.
하루 3끼의 식사량은 1:1:1로 평균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족한 식사량은 식사 중간에 가벼운 간식을 먹는 등 식사횟수를 늘려서 채우도록 한다. 또한 식사량이 감소하면 자연적으로 수분 섭취도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식품 속 영양소로 노화를 늦춘다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미리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갱년기라 불리는 45세 전후에 신체 노화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기 노화를 예방하면서 건강하게 노년기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합리적이며 균형잡힌 식생활이다. 식품의 종류가 풍부하고 균형이 잡힌 저지방식이 되어야 하며,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이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할 식품들은 발효 유제품, 콩, 해조류, 버섯류 등이다. 발효 유제품에 많이 들어 있는 유산균은 비타민을 합성하여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도와준다. 콩에는 단백질이 40%나 들어 있을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노인의 영양 섭취에 필수적이다.
또한 해조류에는 칼슘과 요오드 등 미네랄이 풍부하여 변비를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버섯의 리보핵산은 감기나 암 등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작용을 촉진시키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치아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화현상은 치아 손실 등으로 인해 노인에게서 씹는 기능을 점차로 앗아간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도구가 약해지므로 당연히 음식 섭취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치아 건강은 늘 관심을 갖고 챙겨야 한다.
치아가 흔들린다거나 빠진 채로 있다면 반드시 치료하고, 치주 질환도 관리를 받도록 한다. 틀니를 사용할 때는 입에 맞는 상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느 정도 씹을 수 있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잘게 썰어 씹는 기능을 미리 약화시킬 필요도 없고, 씹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씹어서도 안된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까지 씹을 수 있는지를 체크하면서 적절한 조리법을 선택해야 한다.
가족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노인의 영양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가족들이 노인의 소화 기능, 식욕 상태, 잘 먹는 음식과 잘 먹지 않는 음식 등을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을 가족이 신경 써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먹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노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중심으로 영양소를 고려하고,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간혹 식사량이 줄었다고 해서 영양보충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섯가지 기초 식품군만 골고루 섭취한다면 굳이 영양제를 따로 복용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영양제에 대한 의존으로 식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있고, 심하면 영양제 복용 과잉증, 독성 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가급적 식사를 충분히 하도록 도와주고,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자료제공 : 한국보건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