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당진엔 당진시대의 새 역사가 ‘당진시대’의 창간으로 시작되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사람에 따라 해석을 달리 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무슨 일이나 처음에 셈을 잘 잡아서 하면, 그 뒷일은 어려울 것이 없다’라는 의미로 해석된 것을 기억한다.

당진시대의 9년 역사가 ‘시작이 반’을 실증해 주는 역사임을 필자는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그러나 당진시대가 그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 온 9년의 세월 속에는 남모르는 고난이 함께 했으리란 것도 필자는 짐작한다.

지역신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어려움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15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이라는 필자가 소속한 홍성신문도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그러면서도 왜 우리는 지역신문 발행을 고집하고 있는가? 언론인으로서의 명예인가? 제4부로서의 권력인가? 아님, 적당주의로서 얻을 수 있는 부의 수단인가?

필자가 겪어본 바로는 그 셋중 아무 것도 해당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지방자치시대이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시대에 지역신문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 하나의 사명감으로 우린 그 모든 어려움을 참고 지역신문을 만들고 있다. 지역주민을 대변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공동체를 추진하는, 그리하여 이 땅에 참다운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지역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9년동안 당진시대가 일구어 낸 언론의 역할은 어느 정도일까? 그 지대한 공과는 계량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명확히 알아볼 수 는 있다. 지금 당장 당진시대가 이 당진지역사회에 없다면? 하고 생각해 보면 답은 딱 떨어진다. 다른 것은 다 제껴 두더라도 당진시대의 행정감시와 견제역할 하나만 보더라도 그 효과는 수백억의 플러스 효과를 당진군민에게 제공한 것이다. 그렇지만 당진시대, 아니 전국의 지역신문은 아직도 어려운 환경에서 지역언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신문인은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 11년전의 지방자치수준과 지금의 수준이 현격히 다르듯, 지역신문의 미래도 밝기 때문이다. 그것은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 역사와 자연의 순리이기도 하다.

창간 9주년을 맞는 당진시대의 임직원 모두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며, 아울러 희망을 갖고 바른 지역신문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전국에서 몇 안되게 손꼽히는 모범적인 지역언론 활동을 펼치는 당진시대의 화이팅을 외치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