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자발적인 버스길 제설작업 ‘훈훈’
옥현리·적서리·본당리 등
아찬리 지도자 김명규씨 혼자 마을길 다 치워
당진군의 늑장 제설작업이 지난주 내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일각에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 부족도 짚어볼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요 도로는 차치하더라도 시가지 연립주택이나 복합상가 주차장, 주택가로 이어지는 이면도로 등은 폭설이 내린지 일주일이 다되도록 치워지지 않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는 것.
반면 우리 마을 때문에 버스 못다닌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도로 제설작업에 나선 곳도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고대면 옥현리 주민들은 폭설이 내린 다음날 아침부터 인근 사업장의 장비와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트랙터 등을 동원, 6㎞에 이르는 콘크리트 포장길의 제설작업을 끝내 오후부터 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옥현리장 서흥석씨는 “누구한테 치워달라고 할 상황도 아닌 것 같아 인근 사업장에서 장비지원을 받고 트랙터를 갖고 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제설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당진의 오지마을로 꼽히는 대호지면 적서리 주민들도 지난 8일 트랙터를 동원, 버스노선의 제설작업에 나서 대중교통 이용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또 송악면 본당리도 폭설이 내린 다음날 곧바로 주민들이 트렉터를 이용, 버스길 제설작업에 나섰다. 본당리장 최선행씨는 “우리마을 때문에 버스 못다닌다는 말을 들어선 안될 것 같아 바로 다음날 눈을 맞으면서 제설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마을과 한 노선인 다른 마을의 도로가 제설작업이 안돼 12일 현재까지 버스가 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순성면 아찬리 지도자 김명규씨는 자신의 트렉터를 끌고 나와 마을 초상집에 문상온 손님들이 불편을 겪어서는 안된다며 혼자서 밤늦게까지 마을길 제설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