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출입 반대·구독 거부
담당기자, “명백한 언론 말살 정책, 강력히 대응”
공무원 기강해이를 문제삼은 충청매일과 충청일보의 보도에 대해 당진군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최창용)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당진군 전체 공무원을 매도했다”며 담당기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2월12일 당진군공무원직장협의회는 같은달 5일자 충청매일과 8일자 충청일보의 보도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무원 기강해이라는 제하의 이 기사내용은 진실성과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악의적으로 당진군 전체 공무원을 매도함으로써 묵묵히 일해온 대다수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직사회의 신뢰를 저하시켰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며 기사 내용 중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따르면 두 신문의 기사가 ‘당진군 공무원 기강해이’로 제목을 뽑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당진군 전체 공무원의 기강이 해이된 것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기 일쑤’라는 표현으로 출장을 핑계삼아 자리를 비우는 것이 일반적인 것처럼 묘사했다는 것.
또한 ‘전자오락... 다방 여종업원... 티켓’ 등의 내용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대다수 공무원이 그런 것처럼 일반화시켜 의도적으로 전체 공무원을 매도했고 지난 10월의 충남도 종합감사결과에 대해서도 타 시·군에 비해 지적 건수가 적었음에도 ‘공무원 관련 예산낭비’, ‘특정업체와의 연계설’ 등의 용어를 사용해 전체 공무원의 품위를 훼손시키고 사기를 저하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결국 ‘일부 공무원의 노래방 출입’이라는 불확실한 사실을 출장문제, 전자오락, 종합감사 결과, 자치단체장의 총선출마 관련 등과 의도적·악의적으로 연계시켜 ‘전체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로 왜곡하고 과장해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당진군공무원직장협의회 최창용 회장은 “잘못에 대한 정당한 지적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더욱이 전체 공무원이 모두 해이해진 것처럼 묘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며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17일부터 군청 현관 유리문에 성명서를 부착한데 이어 해당 기자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청내 출입반대와 구독거부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에 대해 문제의 기사를 작성한 충청매일의 하동길 기자는 “기사내용 중 어느 부분에서도 전체 공무원을 지칭하지 않았다”며 “분명히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고위직 공무원 및 일부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를 지적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하 기자는 “일부 고위직 공무원을 지칭했음에도 6급이하 공무원 모임인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이같이 행동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명백한 언론말살 정책인 만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