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관련 분야 현직 공무원으로부터 시·군 단위에서 발행되는 풀뿌리 주간 지역신문이 지

역여론 형성과 지역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반면 대다수 풀뿌리 신문이 영세한 자본과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어 언론지원법률 개정을

통한 경제적 지원과 빅딜 등의 방법으로 수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 공보관실에 재직중인 권오인(사진) 사무관은 최근 한남대학교 지역개발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 ‘지역신문이 지역사회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통해 충남지역 지역

신문 기자(42개사, 69명)와 지역주민(238명)을 대상으로 지역신문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을 분석했다.

권 사무관은 “연구결과 지역주민들이 지역신문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역사회에 큰 역할을

하는 언론매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역주민들은 ‘지역소식을 가장 충실하게 보도하는 언론매체’로 지역신문을 가장

많이(55%, 131명) 꼽았고 다음으로 TV(44명, 18%)를 들었다.

‘주민 여론형성과 지역발전을 위한 영향 정도’를 묻는 설문에도 지역 주민과 지역신문에

종사하는 언론인은 각각 44%, 60.8%가 ‘매우 크다’ 또는 ‘크다’고 응답 했다. 반면

‘낮다’, ‘매우 낮다’는 답변은 지역주민에 한해 14.2%에 그쳤다.

‘지역신문이 지역발전을 위한 수행 정도’를 묻는 설문에 지역주민들은 △지역의식 조성

노력 △지역사회 및 경제 문화발전 의욕고취 △지역사회 인물 및 문화발굴 보도 순으로

‘매우 적극적', ‘적극적’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반면 △중앙 뉴스 지역 차원 분석보

도 △지역사회 여론통합 보도 순으로 ‘소극적’ 등으로 미흡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또 ‘지역신문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분야’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지역내 정보제공

△여론수렴 △지역개발선도 순으로 많은 답변이 나와 지역신문이 지역내 정보 제공과 여론

수렴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신문의 일간신문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주민들은 참여성, 심층성, 다양성을 꼽

았고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의 이익과 여론대변’을 꼽아 지역신문을 지역

소식을 충실히 보도하는 매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역신문의 보도가 자치단체 등 기관과 단체의 ‘정책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서는 지역주민 42.8%와 지역언론인 39%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적다’ 또는 ‘매우

적다’는 답변도 44.96%(지역언론인 34.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지역신문의 비판과 대안

제시가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권 사무관은 “기사의 질적 향상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언론 보도에 대한 인식

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지역신문사들은 중앙일간지의 부수확장 공세와 동종 지역신문사들의 약진으로 이중고에 시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전문 인적자원의 부족과 신문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권 사무관은 “빅딜 등의 방법으로 지역신문사 수를 줄이고 내용 차별화, 전문화 등 질적

발전을 꾀함은 물론 언론지원법률개정을 통한 제도적 뒷받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 사무관은 지난 1973년 임용된 후 29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지역신문 등 풀뿌리

언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치행정 수행에 접목, 국민 알권리를 총족시키고 풀뿌리민주주

의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로 지난 10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기동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