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부도 6년1개월 만에 마침내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7년 1월 한보철강 부도 이후 당진 지역경제는 협력업체들과 인근 상가들이 일제히 돈을 떼이는 한편 3천125명에 달했던 근로자 수가 6백여명 정도로 줄어드는 등 일파만파의 후유증을 겪어왔다. 당진군은 이미 예산을 확정한 상태에서 지방세 450억원을 걷지 못해 불가피하게 기채를 끌어다 써야만 했다. 한보철강 부도를 계기로 서해안권 개발의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던 지역경제는 침체일로에 접어들었다.

한보철강의 이번 본계약 체결로 주민들은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매각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현재 6백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A지구의 경우 열연공장의 가동을 위해 5백명 이상의 인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B지구도 가동된다면 1천5백명의 인원이 추가로 고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각종 협력업체의 활성화로 3천명의 고용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한보철강 정상화 추진위원회 이홍근 상임위원장은 “동해안과 남해안 뿐만 아니라 서해안에도 종합제철이 건재하게 된 만큼 정상화를 위해 지역에서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한보철강이 정상화될 경우 추가 고용인력 창출과 함께 지역협력업체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길조 개발위원장은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고용창출의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진군 지역경제과의 박근규 과장은 “한보철강 A지구의 열연공장이 가동된다면 고용도 늘고 B지구 개발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급한 기대나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준우 전 지역사회연구소장은 “AK캐피탈의 자금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한보철강을 부도로 몰고간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차입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며 “물론 매각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1997년 이전으로 회복되리라는 성급한 기대나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 유종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