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꿈·성급한 기대는 금물”

한보철강 부도 7년6개월만에 마침내 INI스틸-하이스코 컨소시엄이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지난 1997년 1월 한보철강 부도 이후 당진 지역경제는 협력업체들과 인근 상가들이 일제히 돈을 떼이는가 하면 3천125명에 달했던 근로자 수가 6백여명 정도로 줄어드는 등 일파만파의 후유증을 겪어왔다.

당진군은 이미 예산을 확정한 상태에서 지방세 450억원을 걷지 못해 불가피하게 기채를 끌어다 써야만 했다.

한보철강 부도를 계기로 서해안권 개발의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던 지역경제는 침체일로에 접어들었다.

더욱이 지난 2000년 네이버스 컨소시엄과 2003년 AK캐피탈의 경우 본계약을 체결하고도 막판에 매각이 무산되면서 큰 실망감을 안겨줬었기 때문에 이번 본계약 체결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마음은 각별하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주민들은 고용창출과 관련업체의 활성화 등으로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진군기업인협의회의 최기택 회장은 “지역경제 회생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적 차원에서 적극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군상공회의 정제득 회장은 “지역 상공인들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진군은 한보철강 지원을 위한 전담지원팀을 구성하는 한편 지역경제 회생과 밀린 지방세 징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진군 경제항만과의 이은홍 과장은 “한보철강에 대한 지원을 위해 5개과 1사업소 10명으로 전담지원팀을 구성했다”며 “지역경제 회생과 밀린 지방세 징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예상외로 차분한 편이다.

예전과는 달리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기대하면서도 허황된 꿈은 갖지 않겠다는 것.

기업인협의회의 최 회장은 “부도 이전처럼 과열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나친 기대는 버리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공회의 정 회장도 “예전에는 허황된 꿈을 가졌던 사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