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찾아다니면 할 일이 한없이 많고, 자리만 지키자면 하루하루를 그럭저럭 보낼 수 있는 자리가 조합장입니다. 농업시장이 개방되고 소비시장이 변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조합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얘기죠. 발빠르게 소비시장에 대처하고 있는 다른 지역의 농협을 견학해 보고 느낀 것이 많습니다. 우리 지역의 농협이 아직 잠에서 못 깨어났구나, 바로 그 점이죠.”

3월3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합덕농협 윤재형 조합장은 소비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조합장의 마인드’, ‘임직원들의 의식개혁’, ‘조합원들의 변화’의 ‘3박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농협의 개혁을 무엇보다도 강조한다.

변화와 개혁의 마인드로 조합장이 농협의 선두에 서야 한다는 것이 윤 조합장의 생각이다. 실무적인 일은 전무와 상무가 대부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조합장은 시장의 변화를 읽고 그에 맞게 농협의 경영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는 임직원들의 구태의연한 의식을 프로정신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한다. 그가 항상 직원들에게 즐겨 쓰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는 문구에서도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농협이 아무리 변화해도 조합원들의 참여와 호응 없이는 물거품일 수밖에 없다.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농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후원자가 돼야 농협의 장미빛 미래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제 농협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 농산물의 규격화, 상품화, 물류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조합원의 소득을 높여야 합니다. 협동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바로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당진군 꽈리고추 연합사업은 윤 조합장의 제안으로 가능했다. 윤 조합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상품화, 브랜드화해서 대형유통업체와의 직거래를 계속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