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고, 도시의 빌딩 숲에서 하루만이라도 탈출하기 위해 산과 휴양림을 찾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우리들은 숲을 찾아 휴식을 취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꿈의 장소로 애용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이들은 유희를 위해 산을 찾아 먹고, 마시고 양심을 버리는 쓰레기를 생산한다. 그리고 나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영산홍 등 희귀소목을 채취하고 나무와 꽃을 꺾어 기형으로 만드는가 하면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음식물을 만들다가 불을 내는 경우가 있다. 우리의 산은 쓰레기와 산불로 생긴 상처를 치유하느라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무심코 버린 귤껍질의 썩는 기간이 3년이나 걸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휴양시설에 근무하던 때다.
유치원생 어린이들이 휴양림을 견학하고 줄을 맞추어 잔디광장에 자리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준비해 온 김밥과 과자 등을 먹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간 잔디광장은 정신없이 어지러져 있었다.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기초질서를 가르치는 것을 잊은 모양이다. 어른들이 조금만 챙기고 가르쳐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산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실천으로만은 한계가 있다. 한번 파괴된 산림환경의 복원이 얼마나 힘든 지는 다시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산불피해지역만 보더라도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최소한 50년 내지 100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니 말이다.
2001년 살림청 발표를 보면 숲이 우리에게 주는 대기정화, 깨끗한 물, 토사유출 방지, 산림휴양기능 등 1년간 간접적으로 주는 혜택은 약 50조원, 국민 한사람당 106만원 상당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토록 헤아릴 수없이 많은 수혜를 받고 있는 우리는 산림의 공익기능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산을 한층 더 아끼고 사랑하고 깨끗하게 해야 한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산림은 현세대가 마음대로 쓰고 파괴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산을 잘 가꾸는 것은 후세에 대한 현세대의 의무이자 도리이며 다음세대에 넘겨줄 자산인 것이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산을 가꾸고 만드는데 노력을 다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