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 송산간척지 침수피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한보철강 당진공장내 송산호 배수로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농민들과 한보철강 사이에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송산간척지 영농회와 당진군농민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방문해 한보철강,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송산호 배수로를 둘러보고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방문에서 농민들은 배수로 바닥이 높아져 송산호에 퇴적층이 쌓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담수용량이 줄어들어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한보철강에 배수로 바닥을 낮춰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보철강측에서는 배수로 바닥이 높은 것은 한보철강과 무관하다며 배수로 내 흄관 등 일부 공사 잔재물만을 제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진군농민회 문현만 사무국장은 “한보철강에서 바다쪽부터 배수로를 정리해 왔는데 부도이후 공사가 중단돼 나머지 구간의 바닥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배수로 바닥이 높아 유속이 떨어지면서 송산호 바닥이 2년전에 비해 20cm 가량 높아져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문 국장은 “배수갑문을 가로막고 있는 공동가대의 교각을 옮기는 것은 어렵더라도 나머지 구간의 배수로 바닥이라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보철강공업(주) 김창규 부장은 “배수로 바닥이 높은 것은 배수갑문 이전 공사시 토사가 밀려나와 쌓인 것”이라며 “아직 회사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배수로 바닥 정리는 어렵고 공사잔재물은 치우겠다”고 대답했다.
한보철강측에서 배수로 바닥 정리에 난색을 표하자 문 국장은 “송산호를 준설한다 해도 배수로 바닥이 높으면 다시 송산호 바닥에 퇴적층이 쌓이게 돼 준설효과가 없다”며 배수로 작업을 다시 촉구했다.
결국 농민들은 한보철강측과 공사잔재물 정리시 배수로 바닥의 일부 구간을 정리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이날 방문을 마쳤다.
김정진 기자 jjkim@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