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약속장소나 생일파티장으로 부담없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작년 서야중·고등학교 교감으로 정년 퇴임한 권영석 원장은 올해 나이 64세에 또 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다. 바로 민간위탁 운영하는 ‘청소년 문화의집’ 원장이 된 것.

“당진군내 유일한 청소년 문화공간을 운영하게 돼서 책임이 무겁다”고 말하는 권 원장은 40년 전 교직생활을 시작한 그 때와 같은 기분이란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던 권 원장에게 동아리 선배로부터 제의받은 합덕 ‘삼민고등공민학교’(현 서야중·고) 교사직은 삶의 전환점이 됐다.

“처음엔 1,2년만하다가 돌아올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니까 차마 발이 떨어지질 않더라고요.”

학생들의 눈망울을 보며 ‘이 아이들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그의 생각은 지금껏 그가 교직에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고 현재 청소년 문화공간의 원장이 될 수 있게 해준 힘이었다.

어느덧 64살이 됐지만 그는 여전히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부족한 문화 혜택을 받는 지역의 청소년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나이가 많아서 지금 세대에 부합하는 생각이 부족해요. 요즘은 ‘나를 죽이는 방향’으로 노력하죠. 다른 사람의 의견을 100% 받아들이고 이해해서 좀 더 나은 문화의 집으로 운영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권 원장은 신간을 일주일에 10권씩만 게시해 청소년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인터넷 부스 이용시에도 모든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초등학생 30분, 중·고생 1시간으로 이용시간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