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수면 매립이 추진되고 있는 안섬 포구. 썰물로 갯벌이 드러나 있다.
▲ 공유수면 매립이 추진되고 있는 안섬 포구. 썰물로 갯벌이 드러나 있다.

【송악】 송악면 고대리 안섬포구의 매립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매립 방안은 20억원 정도의 공사비를 들여 안섬포구의 구 방파제에서 신 방파제를 연결하고 그 안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1만여 평의 부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며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부지에는 2천여 평의 콘도와 횟집, 주차장, 해산물 노점 등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을 추진하고 있는 편학범씨는 추진배경에 대해 “삽교호에서 한진, 성구미, 왜목을 거쳐 도비도에 이르는 해변 관광벨트에 내도(안섬)가 빠져있어 그대로 놔두면 자연사한다”며 “어장으로서도 유명무실한 상태이고!

어업보상을 받은 주민들이 전업을 해야 하는데 방법은 횟집이나 해산물 노점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섬포구의 매립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찬반 양론의 의견으로 나뉘고 있는 가운데 매립을 추진하는 측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사업계획을 밝히지 않아 마을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상가번영회 등 일부 주민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자연상태의 갯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이익이라며 매립 추진에 반대하고 있고 상당수 주민들은 안섬포구 매립의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혁 안섬 상가번영회장은 “관광객들이 갯벌에서 바지락이라도 캐는 재미로 오는데 매립하면 뭐 볼게 있다고 오겠냐”며 “안섬은 성구미나 한진보다 자연경관이 더 좋은 만큼 자연상태의 갯벌을 그대로 두는게 장기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더 낫다”고 매립을 반대했다.

이어 김씨는 “관광객들이 와서 해산물 노점을 찾다가 성구미나 한진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방파제 옆에 큰 공터가 있어 주차공간도 충분한 만큼 안섬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은 매립이 아니라 해산물 노점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계돈 고대1리장은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매립이 가능한데 주민들 대부분이 매립이 가능하겠냐는 반응이고 별다른 호응도 없다”며 “아직 뚜렷한 계획이 제시되지도 않아 마을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편학범씨는 “매립 추진은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것이며 상가번영회의 반대 주장은 아집과 이기주의”라며 “주민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석문, 대호방조제와 공단 조성 등 개발의 바람 속에 자연적인 해안이 거의 사라진 당진에서 전형적인 포구의 형상을 유지하고 있는 안섬에도 매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이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