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낙농 폐업 및 원유생산 감축 대책에 반발하고 있는 도내 낙농가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전국적으로 낙농가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도내 낙우회 회장과 총무 등 낙농가 대표 30여명이 당진낙협 2층 회의실에서 원유 수급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낙우회 대표들은 정부의 원유수급 일원화 정책에 충실히 따른 낙농진흥회 소속 낙농가들에게 피해가 가중되는 현실을 성토하고 26일부터 충남도청 앞에서 원유생산 감축대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잉여원유의 과잉으로 인한 원유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조기에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1일 예상 잉여량 810톤 중 410톤을 감축하기로 결정하고 낙농진흥회 소속 낙농가를 대상으로 폐업 및 감산 지원금 지급을 통한 생산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전업을 희망하는 낙농가를 대상으로 폐업 신청을 받고 있으며 폐업 낙농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평균 납유량에 대해 ℓ당 10만원의 폐업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각 농가별로 2001년 7월부터 2002년 6월까지 1년 동안의 하루 평균 납유량의 18.4%를 감축 목표량으로 제시하고 목표량 이상의 감축을 신청한 농가에 대해 1년간 ℓ당 137원의 감산 지원금을 지급한다.
반면 폐업·감축신청 물량이 총 감축 물량 410톤에 미달할 경우 6월1일부터 미달된 물량을 폐업이나 감축을 신청하지 않은 농가에게 균등비율로 강제 목표를 부여해 목표량을 초과한 원유에 대해서는 가공비 포함 유대를 환산한 분유(53.5원/ℓ)로 지급한다.
낙농진흥회의 폐업 및 원유생산 감축대책에 대해 당진낙협 박용현 이사는 “정부가 농가를 보호하는 정책을 펴는게 아니라 진흥회를 내세워 자꾸 안되는 쪽으로만 끌고 간다”며 “폐업을 신청한 농가의 소들이 도살되지 않고 다른 유업체 소속 낙농가들에게 팔리고 있어 낙농 전체의 감산효과는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이사는 “당진군에서 불과 2년전에 무허가 축사 양성화를 추진해 낙농가들이 대폭적인 시설투자를 하게 만들었는데 이제와서 감산정책을 추진하면 낙농가들은 대규모 부채를 어떻게 감당하라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정미면 낙농가 김건주씨도 “ℓ당 53원짜리 우유가 말이 되냐. 정부가 진흥회를 만들어서 농가를 망쳐놓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살아남을 농가는 거의 없을 것이고 조합도 존폐 위기에 닥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을 시작으로 경북, 전북 등 전국에서 원유 수급대책에 항의하는 낙농가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에서도 낙농가들이 도청 앞 시위를 펼치기로 함에 따라 낙농진흥회의 폐업 및 원유생산 감축대책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