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 전체가 온통 어수선하다. 특히, 노무현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각종 사회현안들이 분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많은 이유(원인)가 있을 것이다. 참여정부의 진정한 개혁을 열망하며 그간에 누적되어왔던 다양한 문제제기가 나타나는 것이 그 한 축이며,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는 반 개혁 수구세력의 왜곡된 저항이 또다른 한축이다. 한 마디로 사회정의를 강조하는 진보적 지성이 왜곡과 불평등으로 점철되어온 수구진영과 치열한 한판승부를 진행하는 형상이다. 더욱이, 이러한 줄다리기에서 시대적인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노무현정부가 갈등의 소용돌이를 더욱 더 부채질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이러한 혼돈과 갈등의 양상은 성숙하지 못한 지방정부에 파급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왜곡되게 표출되고 있다. 당진화력발전소의 초 대형화건설 문제도 그 중심현안 중의 하나이다.
거슬러 되짚어보면, 당진의 역사는 삽교호방조제를 축조하는 79년을 기점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미래를 담보하는 순기능적 발전과 지역후손 한세대를 고통으로 수놓을 역기능적 변화가 있었다. 필자는 당진화력 대형화건설 문제가 100년의 골치덩어리라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화력발전소의 초대형화 건설은 해당지역의 다양한 환경재앙을 초래한다. 이러한 문제로 지구촌의 모든 나라에서는 대형화된 화력발전소 건설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전 지구를 통틀어 당진화력발전소의 규모에 해당되는 크기를 가진 발전소는 단 3개밖에 없는 것이 이러한 사실을 반증한다. 오히려 대다수의 발전시설 선진국은 대형화, 집중화, 원거리, 화석에너지 중심의 낙후된 정책에서 탈피해 소비지역에 소형화, 분산화, 근거리, 재생가능 에너지 공급시스템으로 전환하였다. 또한, 물쓰듯 써대는 전기소비 습관과 비효율적인 전기기기를 우선적으로 재정비해 추가적인 발전소 건설요인을 대대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더욱더 안타까운 사실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석에너지(석유, 가스, 석탄)와 핵발전소의 원료인 우라늄이 짧게는 20년에서 100여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현실이다. 또한, 화석에너지를 너무나 과다하게 사용해 푸른별 지구는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욕심많은 인간들에게 서서히 앙갚음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익히 매스컴을 통하여 알려진대로 우리나라는 에너지 빈국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97%이상 전량수입하는 과정에서 매년 약 35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으며 과다한 발전설비를 건설하기 위해 매년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지역내의 양심적인 인사와 공공성을 가진 시민 사회 기관 단체, 그리고 발전소 가동에 따르는 현실적인 피해지역의 주민단체와 함께 화력발전소의 초 대형화 건설정책 전환과 환경피해 저감을 위한 대응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대형화력발전소 가동에 따르는 환경피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여러차례에 걸쳐 퍼포먼스 집회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당진화력 대형화건설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지역사회에 끊임없이 여론을 환기시키고자 7·8호기 건설반대를 상징하는 ‘78회 1인시위’를 제 32회 세계환경의날(6월5일)까지 진행하여왔다. 우리는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통해 당진화력 초대형화 반대운동이 가지는 의미와 더불어서 많은 한계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지역의 지도자라고 자처하는 정치인과 행정책임자를 비롯한 군민의 대표들의 군상도 명확하게 확인했다.
섣부른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지역의 지도자라 자처하는 인사들에게는 절대로 지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결론이다. 또한, 당진의 미래를 가장 어둡게 하는 당진화력의 초 대형화건설을 막아내는 힘은 양심적이며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새로운 지도자와 성실성을 지켜온 평범한 군민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새로운 화두를 당진 지역사회에 던지고 싶다. 전 지구촌과 대한민국, 그리고 당진지역의 미래에 역행하는 100년의 고통, 당진화력 초 대형화 건설 강행에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