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해양수산부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당진항 지정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 7일 당진군은 해양수산부에 발송한 ‘최종의견서’에서 “군의 궁극적인 희망은 당진항 지정이지만 양안 지자체간 화합과 발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면 ‘평택·당진항’ 통합명칭 부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진군은 이 의견서에서 “해상도계 관련 권한쟁의 심판은 별개 사안으로 처리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혀 해양수산부의 제안에 대해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당진군은 “최종의견을 제출한 만큼 향후 해수부의 결정여하에 따라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해수부가 현행 평택항 체제를 고수하고 통합명칭마저 실현되지 않을 경우 당진항 분리지정을 위해 새롭게 원점에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택·당진항’ 통합명칭 사용의 전제 조건으로 해상도계 소송을 취하해 줄 것을 요구해 온 해수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당진항 지정은 또 다시 무산위기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해수부가 ‘평택·당진항’ 통합명칭 사용의 전제조건으로 도계분쟁 소송 취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당진군의 최종입장 정리에 대해 지난 5년간 당진항 지정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당진항 지정 추진위(상임위원장 김천환)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천환 상임위원장은 “도계관련 소송을 취하하지 않고 통합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며 “또 다시 당진항 지정이 수년 뒤로 연기된다면 평택항과 대산항의 급속한 개발로 인해 나중에 지정되더라도 이름뿐인 항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당진군의회 당진항 특별위원회(위원장 윤수일)도 지난 12일 군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열고 당진군의 최종 입장정리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당진항 지정과 관련해 지역 내부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진군의 최종입장을 과연 해수부가 수용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