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내! 조금만 더 빨리 달려!”
“나도 출전해 볼 걸 그랬나봐!”
지난 10일 기지초등학교 롤러스케이트장에 모인 4∼5학년 학생들은 친한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었다.
기지초는 많은 어린이들이 동네 골목에서, 아파트단지 내에서, 위험한 도로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전교생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롤러스케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내에 롤러스케이트 전용 경기장이 완공되면서부터 주로 합동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기지초는 이같은 기반 위에 롤러스케이트의 저변확대와 신인선수 발굴을 위해 인라인스케이팅 교내대회를 처음으로 열게 된 것이다.
그동안 기지초는 전문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선수양성을 위해 힘써 지난 5년 동안 각종 롤러스케이팅대회서 충남의 여러 학교들을 물리치고 빛나는 성적을 거둬 학교의 명예를 높였다. 지난 4월에는 충남 소년체육대회에서 금4, 은2, 동3의 좋은 성적을 얻기도 했다.
이번 인라인스케이팅 교내 대회에 출전한 장다희(4) 학생은 “교내대회를 연다고 해서 아파트 마당에서 1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했는데 2관왕까지 하게 돼 정말 기뻐요”라며 평소 즐겨 하던 운동이라 연습하는데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인 진다훈 학생은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어요. 나보다 잘 타는 아이들이 많다는 생각에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대회에 출전을 해보니 자신감이 절로 생겨나던걸요. 친구들에게도 대회에 출전해 보라고 얘기할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번 교내대회는 출전한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대회였다.
옛 선인들의 말씀 중에 하체가 튼튼해야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초 체력이라고 하는 근력·지구력·순발력·조정력·민첩성·유연성이 대부분 상체보다는 하체의 단련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조철 기지초 롤러스케이트 코치는 “발육 단계인 초등학교 기간에 90% 이상 형성되는 조정력·민첩성·유연성을 기르는데 롤러스케이팅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기초 체력이 강화된 어린이들은 어떤 운동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기지초 하상규 교장은 “학생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며 “롤러스케이트가 주변의 많은 학생들에게도 보급돼 튼튼하게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 우수한 선수들이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롤러스케이트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지초는 모든 사람들에게 롤러스케이트 경기장을 개방하고 있다.
오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