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원으로 올려달라고?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시내버스 최고 50.15% 요금인상요구

충남도, 인상폭 놓고 고심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권선우)이 최근 충남도에 시·군 농어촌 시내버스 요금을 810원으로 조정해 달라고 해 비난이 일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시·군 농어촌 시내버스 요금을 지금의 540원에서 50.15% 많은 810원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운송사업조합은 또 통합시의 시내버스 요금도 현 630원에서 39.7%를 올려 880원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천안시의 일반시내버스 요금도 현 600원으로는 수지타산이 안맞다며 830원으로 인상(38.4%)해 줄 것을 요구했다.

운송사업조합측은 이같은 요구인상의 근거로 유가상승전망분, 운전기사 임금인상전망분(6.4%), 물가상승폭(5%), 98년 요금조정당시 인상요인 미반영분, 백화점 셔틀버스 증가에 따른 승객감소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버스운송사업측이 지역경제사정을 무시한 채 업계의 이익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복진국(31세, 부여군 규암면)씨는 “막연히 유가가 인상되고 누적된 적자가 있다며 시민들에게 비용을 모두 부담하라는 것이 말이 되냐”고 되물었다. 복씨는 “요금인상을 요구하기 앞서 낡아 빠진 중고버스 교체 등 서비스 개선에 치중하라”고 말했다.

충남지역운동연대 금홍섭 간사는(31세) “버스조합측이 유가인상과 누적 적자분을 요금인상요인으로 주장하나 자체 구조조정이나 원가절감 노력없이 손실부분을 온전히 시민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아무리 협상안이라고는 하지만 최고 50.15%의 요금인상 요구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타 시·도와 형평성을 맞춰 요금을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타 시·도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인상안(경기도 20%, 대전시 17.25% 등)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적자분을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채우려고만 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비난은 수그러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