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던 지난 3월의 돼지콜레라와 관련해 콜레라 예방백신의 부작용 논란이 번지고 있다.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인한 예방백신 접종을 마친 후 새끼돼지들이 유산 또는 사산되거나 태내에서 죽어 검게 변하는 흑자, 허약한 새끼가 태어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양돈농가들이 예방백신의 부작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양돈농가들은 당초 새끼돼지 피해가 개별 농장에 국한된 것으로 생각했으나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콜레라 예방백신의 부작용 때문이라며 정부차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당국에서는 새끼돼지 피해가 과거 예방백신을 맞았던 다산차 돼지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지난 3월 이전에 한번도 예방백신을 맞지 않았던 초산이나 저산차 돼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어 백신의 부작용보다는 첫 접종으로 인한 과민반응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개별 돼지에 대한 접종관리가 어려워 일괄접종을 하는 대규모 농장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백신접종 시기를 조절했어야 할 임신초기나 출산전 30일 이내의 돼지에 백신이 일괄접종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돈농가들의 백신 부작용 주장에 대해 산림축산과 담당자 장명환씨는 “새끼돼지 문제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콜레라로 인한 살처분보다 피해가 클 듯하지만 백신의 부작용이라는 주장 아직 근거가 없다”며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백신의 부작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농림부에서도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인철 양돈협회 당진지부장은 “5월부터 출산한 돼지들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백신 자체가 강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청정화 선언으로 백신접종이 중단돼 처음 백신을 맞은 돼지들에게 열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내 양돈농가의 새끼돼지 피해는 대략 출산돼지의 10%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양돈농가의 피해 호소에 따른 정부의 대응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