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당진군보건소에서 엄마와 아기의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가 펼쳐졌다. 다름아닌 ‘모유수유 건강아 선발대회’. 이날 최우수상의 영광은 장석인(32, 고대면 진관리)씨가 차지했다.

영광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장씨가 근무하고 있는 보람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신문에 나온다니 스타가 된 기분이네요.”

반갑게 맞이해주는 장석인씨는 아기(소희)를 품에 안고 있었다.

남편 박주택(37)씨와 결혼 1년만에 가진 만 6개월 된 딸 소희는 낯도 가리지 않고 처음보는 손님에게 예쁘게 웃어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비결에 대해 장씨는 “수다스러운 엄마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며 “심사 받을 때도 계속 아기와 대화를 나눴던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신 중에도 태중일기를 일주일에 4번씩이나 쓸 정도로 장씨는 아이와의 교감을 위해 부단히 애썼다.

소희가 첫 아이인 장씨는 “둘째를 갖고 싶은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며 ‘아이를 키우는 일, 엄마가 되는 일’이 가장 힘들다는 것을 요즘 새삼 깨닫고 있다고 한다.

장씨는 아기에게 한번도 분유를 먹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 믿는 장씨에게 아기를 위한 자연스러운 선택은 당연히 모유였다.

모유를 먹이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는 장씨는 “자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끈기와 인내가 필요했다”며 “그때마다 딸 소희를 생각하며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장씨는 유축기를 이용해 모유를 냉장보관하고 건강 또한 아기를 위해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한끼라도 식사를 거르게 되면 손이 떨리고 몸이 쉽게 지치기 때문이다.

자연분만을 한 장씨는 소희를 낳고 3~4일 동안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 모유를 먹이는데만도 4~5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모유를 먹여서 그런지 소희는 지금까지 잔병치레 한번 없다.

“앞으로도 소희가 첫 돌이 될 때까지는 계속 모유를 먹일 계획입니다.”

장씨는 모유를 먹이면서 가장 힘든 점이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는 것과 밖에서 모유 먹일 때라고. 하지만 사랑하는 소희를 위해 창피함이나 몸매관리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인터뷰내내 억척스러울 정도로 장씨는 아기 키우는 일에 유난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별난 것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대의 사랑이라고.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는 시기는 다시 오지 않잖아요. 평생 다시 못올 엄마와 아기의 교감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엄마들도 모유로 아기를 키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