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는 각 지역별로 많은 풍물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각 읍·면별로 풍물패가 있고 리단위에 소속된 풍물단체들도 있다. 이 외에도 원로노인들로 이루어진 당진농악대나 풍물연구회, 풍물보존회, 웃다리풍물보존회 등 많은 단체들이 각종 행사에 참여하여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60여 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당나루 풍물놀이는 1989년에 창단되어 14년동안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대내·외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는 지난 8월 11일 대구유니버시아드 성화봉송(당진 통과시)에 참여하기도 했다. 충남도 내 15개 시·군에서 참여하고 있는 주부풍물대회를 7년째 주관하고 있기도 한 이 단체는 지난 2000년도에 당나루아낙취타대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육군본부 취타대 국악대장에게 자문을 받아 만들었다는 당나루아낙취타대는 도민체전이나 각종 문화제는 물론 타 시·군의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당나루 풍물놀이를 이끌고 있는 문선이씨는 다른 예술분야의 단체들과 달리, 단체를 운영하는데 있어 재정적인 문제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풍물단체의 공연은 주로 각종 행사와 맞물려 이루어지기 때문에 도비나 군비가 용이하게 지원되고 개인사업장에서의 지원까지 받으면 크게 문제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면단위 대부분의 풍물단체들이 그러하듯이 송악농협 풍물단은 농협에서 육성한 단체이다. 이순희씨가 이끄는 송악농협 풍물단은 31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로 40~50대의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곳 역시 재정의 대부분을 농협 예산으로 충당하고 약간의 회비와 각종 대회에서 탄 시상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풍물단을 담당하고 있는 송악농협의 구본임씨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곤란을 겪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 면단위의 풍물놀이패가 그러하듯이 송악농협 풍물단도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회원들이 많아 농번기 때는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때는 추수가 끝난 11월에서 3월 말 사이이다. 이 단체는 월드컵 경기나 전국체전 개막식 등의 행사에 다른 단체와 연합으로 참가한 경력이 있고 이 외에 기지시 줄다리기, 안섬 풍어제, 그리고 각종 지방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구본임씨는 송악농협 풍물단이 1년에 10회 정도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참여와 호응도가 높다고 밝혔다.
면천면 자개리의 부녀회에 소속되어 있는 풍물단의 회원들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허주순씨는 세월이 지날수록 회원들이 고령화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이 곳 역시 주로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회원들이 많아 농번기에는 활동하기가 곤란하다고 한다.
당진에서 풍물활동을 하고 있는 주부들은 대략 400명 정도이고 남자들은 100명 안팎이다. 이들 중에는 당나루 풍물놀이나 각 면에 소속되어 있는 단체들처럼 재정적 어려움이 없는 곳도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족되어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사물놀이패 ‘꾼’의 경우가 그렇다. 현재 문화의 집에서 일주일에 두 번 연습을 하고 있는 이 단체는 오랫동안 활동을 해 왔지만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의 풍물놀이가 대중 속으로 더욱 깊이 뿌리박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생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에게도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비단 풍물놀이 뿐 아니라 각종 민속악기 연주자나 민속놀이 기능보유자들을 발굴 육성하고 이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