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 "사실 아니다" 부인

민주노동당과 당진참여연대 등 각 정당 및 시민단체들이 경찰의 사전집회신고 개입 의혹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중앙언론도 잇따라 보도하는가 하면 경찰에서는 적극 부인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진참여연대는 이 사건에 대해 "과거 군사독재 시절 계엄 하에서나 가능했던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이 단체는 "특히 7월23일부터 11월22일까지 장기간에 걸쳐 읍내 전역에 대해 집회 허가를 내준 것은 당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한 군민의 집회 및 결사를 불가능하게 해 참여정부에서 국민의 발언권을 제약하고 기본적인 저항을 원천봉쇄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충남도지부(지부장 이용길)도 지난 17일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은 경찰이 특정한 국민의 헌법상의 기본권 행사를 봉쇄할 목적으로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규정하고 "과거 독재정권의 유신헌법에 의한 긴급조치에 의해서만 있을 법한 일이 어떻게 유신 청산 20년이 넘는 오늘날에 경찰당국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노동당 당진지구당 추진위는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한 경찰의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며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고 법적인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뿐만 아니라 중앙의 일간지와 방송에서도 잇따라 경찰의 사전집회신고 개입 의혹에 대해 보도하는 등 파문이 확대됐다.

반면 운송회사 임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은 정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운송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한 인사는 "나라고 해도 화물연대가 시가지에서 집회한다는 얘기를 들었더라면 먼저 집회신고를 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이기주의적인 행동으로 주민이 피해를 봐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당진읍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인사는 "지역경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화물연대가 실제로 시가지에서 집회를 했을 경우 교통대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사전집회신고 개입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당진경찰서 측은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당진시대의 관련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진읍번영회 등 민간단체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일단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