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불참 조합장 “법인체 달라 개별 교섭해야”
전국농협노동조합 충남지역본부(본부장 김동섭)가 비상대의원대회를 열어 조정신청을 제출하기로 하는 등 단체협약 체결을 둘러싼 농협의 노사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비상대의원대회를 개최한 농협노조 충남본부는 그동안 10차까지 진행된 단체교섭에 대다수 조합장들이 교섭을 거부하며 불참하고 일부 조합에서는 노조 탈퇴를 회유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투쟁일정을 구체화했다.
농협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지금까지의 상황이 계속될 경우 오는 3일 조정신청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8일부터 시간외 근무와 휴일근무를 거부하며 18일부터 노조 단체복 착용 근무를 시작하는 등 준법투쟁을 단계별로 강화하고 20일 파업준비를 위한 간부수련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농협노조 충남본부 장경희씨는 “그동안 10차 교섭에 이르기까지 공동교섭의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하고 순회 간담회, 지역별 간담회, 도단위 노사간담회 등을 개최해왔으나 조합장들이 여전히 교섭을 거부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3개월 가까이 단체교섭이 교착상태임에도 파업이라는 극한상황을 피하기 위해 리본패용 등 준법투쟁만을 전개해왔으나 조합장들의 태도가 바뀌지 않아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며 “이제 해결의 열쇠는 조합장들에게 넘겨졌다”고 주장했다.
당진군 농협 인사업무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당진농협 장석순 조합장은 “농협은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노조에서 조합간 인사교류도 거부하면서 단체교섭만 공동으로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섭방식에 대해 “조합별로 법인체도 다르고 합의사항도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등 공동교섭이 불가능하다”며 “조합별로 노사협의회를 구성해 개별교섭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일년중 가장 바쁜 수확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교섭 방식에 이견을 보이는 농협노조와 조합장 사이의 갈등이 확산되면서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