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복환 도교육감, 장호순 작은학교 지키는 사람들 대표와 대담
“농어촌 교육 육성 위한 공약 꼭 지킬 것”
대담/ 강복환 신임 충남도 교육감
장호순 대표(작은학교를 지키는사람들)
정리/ 충남지역신문협회 심규상 대전주재기자
강복환 교육감과의 대담은 취임 1주일만에 이뤄졌다. 이런 점에서 신임 교육감의 향후 교육정책 방향을 가늠하고 짚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대담의 내용은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 등 농어촌 교육문제에 주로 집중됐다. 강교육감은 농어촌 지역의 여러 교육문제 해결에 의욕적인 관심과 열의를 보였다.
그는 장호순 대표가 ‘복식학급 해소’를 건의하자 오는 9월부터 복식수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학급당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작은 학교가 피해를 보아왔다며 다른대책을 강구해 작은학교에 보다 많은 재정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를 적극 육성해 포화상태에 이른 도시 거주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교사들의 잡무경감을 위해 이번 인사시 행정직원을 배치하겠다는 약속하기도 했다.
작은학교 통폐합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역주민과 교육주체들의 뜻이 아니라면 절대 통페합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관련 조례제정 요구에 대해서는 ‘절차등을 알아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 교육감 : 장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장 대표 : 늦었지만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은 농어촌지역의 작은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시민단체입니다. 학부모들은 교육감께서 선거당시 약속하신 농어촌 지역 학교 육성방안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강 교육감 : 감사합니다. 복식수업 해소, 작은학교 통페합 문제, 교사 잡무 경감 등 농어촌학교 육성을 위해 약속드린 공약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지키겠습니다.
-장 대표 : 농어촌 작은 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복식수업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복식학급에 편성될 경우 전학을 시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복식학급 편성기준을 2개 학년 학생 수를 현재 18명 미만에서 10명 미만으로 줄여야 합니다.
■강 교육감 : 동의합니다. 따라서 충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복식수업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취임하자마자 복식수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9월중에 시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복식수업 해결을 위해 한 학교안에서 해결하는 방안, 학교를 나누어 학년별로 가르치는 방안 등 여러방안을 놓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연차적으로 인원 수를 줄이는 방안도 고민중입니다. 이 때문에 생기는 학생 수송문제도 학교버스를 교육청 소속으로 해서 초.중.고 학생 모두가 이용하도록 해서 해결할 생각입니다. 9월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복식수업 문제를 해소할겁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장 대표 : 교사들의 잡무경감을 위한 인력확충에도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강 교육감 : 현재 5학급 이하 학교는 교감배치를 할 수 없도록 돼 있었으나 교감이 수업을 담당하는 전제하에 배치가 가능하도록 법개정이 추진중에 있어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면 소규모학교에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우선 인사재량권 범위내에서 특수적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가진 분들이 배치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우선 교사 잡무경감을 위해서 행정직원만이라도 배치되도록 이번 인사시 노력하겠습니다.
-장 대표 : 현재 충남지역 학교는 도시지역의 거대 과밀학교와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로 양극화돼 있습니다. 일예로 천안의 한 초등학교(신용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3천6백여명으로 전국 최다학생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읍단위 학교도 대개 1-2천명에 이르는 거대학교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도심에서 몇 킬로미터만 벗어나면 3백명 이하의 작은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도심지역과 농어촌 학교간의 이같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열린교육, 학교폭력 근절등 어느 것 하나 실현할 수 없습니다. 도시외곽 지역의 를 적극 육성해 도시 거주 학생중 일부를 인근 에 다니도록 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는 도시지역 학생들이 보다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우선 시범적으로 한 시·군당 1~2곳씩 전원형 작은학교를 운영했으면 합니다.
■강 교육감 :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과밀학교와 시골학교 쌍방이 다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긍정적으로 적극 검토해 방법적인 문제를 연구해 보겠습니다.
-장 대표 : 대부분의 학생 및 학부모가 도시지역 학교를 선호하고 있는 현실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시민단체와 학부모가 나서 시·군단위 지역신문과 함께 켐페인을 전개하는 등 선입견을 깨 나가겠습니다. 교육청에서는 학부모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시외곽 농어촌 학교를 육성하는 등 행정적 뒷받침을 바랍니다.
■강 교육감 : 인식전환만 된다면 예산도 많이 안들고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극 추진해 보겠습니다. 덧붙이자면 현재 학생수를 기준으로한 학교운영비 지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농어촌 지역 학교가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을 잘 압니다. 이 문제 또한 다른 대책을 강구해 농어촌 소규모학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장 대표 : 작은학교가 통폐합 되지 않을까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통폐합에 따른 일관된 원칙과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원칙과 기준, 절차를 법적으로 명시한 조례를 만들어야 학부모 불안과 마찰을 없앨 수 있습니다.
■강 교육감 :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지역주민과 학부모,동창회,교사 등 교육주체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절대 통폐합 시키지 않겠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통폐합에 대한 조례제정에 대해서는 조례제정 절차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장 대표 : 불가피하게 통폐합한 학교의 건물과 부지를 교육청이 앞장서서 매각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의 연구용역결과등을 보면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학교를 다시 지어야 할 상황이 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폐교 부지의 매각을 일단 중단하고 불가피한 경우 지역주민들이 문화·복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합니다.
■강 교육감 : 취임 첫날 폐교 학교정비를 지시했습니다. 시골학교를 지을 때는 마을 주민들이 땅을 희사한 것인데 폐교가 됐다면 시사한 목적이 없어진 것 아닙니까. 따라서 폐교 부지는 원주인에게 돌려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법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대표님 의견처럼 매각보다는 잘 활용하면 좋은 시설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장 대표 : 아산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문화공간이 없는 현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이 PC방 외에는 갈곳이 없습니다. 가장 시급한 곳이 도서관, 정보화시설이라고 봅니다. 재임기간동안 지역별로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만들어 아이들의 건전한 생활을 유도하는데 역점을 뒀으면 합니다.
■강 교육감 : 그 문제는 교육청 뿐 아니라 도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과 유관기관과 협조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보겠습니다. 도서관 하나를 신축하더라도 시대에 맞게 공부 뿐만 아니라 휴식공간, 게임시설, DDR 같은 것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