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한나라당 의원은 정부가 이달 말 정기국회에 제출 예정인 ‘행정수도이전특별법(안)’과 관련 “충청권 이전이 실패하면 충청권 정치인 누구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초당적 총력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일 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당내 특위를 구성하지 않고 당론도 정하지 못하는 등 특별법의 연내 통과 전망이 걱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정부의 ‘행정수도이전특별법’(안)에 대해 “지난 77년 제정됐던 박정희 정부때의 ‘임시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특별법에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이전 완료 시기 △국회와 청와대 등 이전 행정기관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심지사의 출마를 전제로 한 가정 하에 논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면서도 “때가 되고 말해야 할 상황이 오면 분명한 입장을 밝힐 생각”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심규상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
- 정부가 이 달 말경 행정수도이전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을 어떻게 평가하나?
= 우선 이전 후보지와 이전 완료시기, 이전 기관 등이 명시되지 않았다. 게다가 보상기준시가가 2003년 1월 1일 공시지가로 돼 있어 재산권침해소지 마저 안고 있다.
- 특별법(안)을 어떻게 손질해야 한다고 보나?
=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과 이전 완료 시기, 국회와 청와대 등 이전행정기관 등을 법안에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
- 특별법 국회 통과여부를 놓고 충청권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 특별법을 보는 각 당의 입장과 통과 전망은?
= 추진주체인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당내 특위도 구성하지 않았고 당론을 정한 바도 없다. 정부안은 모호하고 민주당은 소극적이며 한나라당은 충청권의원만 관심을 갖고 있는 형국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 어떤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나?
= 충청권 현역의원들은 당과 정치적 입장을 떠나 동료의원과 소속 당을 이해, 설득시키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충청인들도 수도이전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액션과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지 않거나 충청권이전이 실패한다면 현역의원을 포함 충청권 정치인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지난 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을 놓고 대세만을 추종하는 정치인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 정치적 소신에 의해 당을 옮긴 경우는 비난받지 않는다. 나는 정치적 소신에 따라 당을 옮겼다. 자민련은 97년 이후 민주당과 다섯번씩 연대와 파기를 거듭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를 수 없었다. 고뇌에 찬 정치적 결정을 한 것이다.
- 최근 중앙선관위가 총선 120일전부터 입후보예정자들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안을 어떻게 보나?
= 찬성한다. 개혁법안은 시대적 흐름이고 요구사항이다.
- 현행법상 최대.최소 선거구간 인구편차가 3대1이 넘지 않게 선거구를 다시 획정해야 하고 충남도내에서도 부여와 예산의 선거구가 조정대상으로 포함돼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 현재 부여-서천, 부여-청양, 예산-당진, 예산-홍성 안이 거론되고 있다. 격렬하고 활발한 논의를 거쳐 조정, 확정될 문제로(어느 안으로 결정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충남에서 두개 군의 선거구가 없어지는 것이나 의석 수로는 한 석만 줄일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 20대 경제관료, 30대에 치안관료와 외교관, 40대에는 정치에 입문 2선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한가지를 선택하라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
= 선택의 문제는 아니고... 공허한 공론보다 실천하고 실제 행동에 옮기고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말로 하는 것을 싫어한다.
- 최근 심대평 충남도지사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지방선거 당시 스스로 ‘임기를 마치겠다’고 한 것처럼 임기를 완수하는 것이 정도라고 본다. 그러나 정치상황 변화에 따른 심경변화로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출마시 특정정당과 세력을 위해 서기보다 충청권의 새로운 리더쉽으로 부상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 심 지사 사퇴 시 지역언론과 공무원사회내에서 이 의원의 도지사 출마를 점치는 여론이 많다. 지사 보궐선거에 나설 예정인가?
= 심 지사 출마를 가정으로 거취 문제를 말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 하다고 본다. 다만 말해야 할 시기가 온다면 분명한 입장을 밝힐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