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 많은 구 터미널 부근 정류장 시설 부족
당진읍 원당 택지개발지구에 새롭게 조성된 당진공영버스터미널이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으나 개장 첫날부터 이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당진군은 지난 8일 오전 10시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관주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당진읍 원당 택지개발지구에 새로 조성된 공용버스터미널에서 대대적인 개장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새로 개장한 터미널을 처음으로 찾았던 주민들 중 상당수는 첫날부터 불만을 터뜨렸다.
개장 당일인 지난 8일 ‘터미널 이전을 왜 이렇게’라는 제목의 글이 당진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처음으로 게재된 이후 공영버스터미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글들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지난 8일 ‘당진사랑’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당진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터미널 이전을 왜 이렇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도로 정비도 제대로 안되고 위험요소를 해결하지 못한 채 터미널을 이전해야 되는지 다시 한번 당진군의 행정처리에 한숨만 나온다”고 밝혔다.
이 글은 처음 게재된 후 당진군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5백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날 ‘맞아요’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주변도로는 엉망, 주변환경 엉망, 주차시킬 곳도 없고 시내와 연계되는 교통망도 엉망”이라며 “김 군수의 총선출마를 위한 생색내기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네티즌들은 자유게시판에 게재한 글을 통해 신 터미널과 연계해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보기 어렵고 택시나 버스비도 비쌀 뿐만 아니라 주차공간도 부족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시가지에서 터미널에 이르는 진입도로의 경우 양옆의 인도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상당수 주민들이 도보로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으며 터미널 동 내부의 시계도 너무 작아 눈에 띄지 않는 등 많은 문제가 지적됐다.
이홍근 전 개발위원장은 “시가지에서 터미널까지 걸어서 이동한 후 시간을 재기 위해 터미널 동 내부에서 벽시계를 찾았으나 눈에 띄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터미널 동 내부의 전광판에 설치된 디지털 시계는 너무 작아 눈에 띄지 않는다.
또한 당진읍 시가지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구 터미널 부근 정류장의 경우 비를 피하거나 앉아 기다릴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상당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불만은 승객뿐만 아니라 버스회사 관계자나 택시 운전기사들도 마찬가지이다.
당진여객의 손인억 부장은 “시내버스의 경우 행선지 표시가 눈에 잘 띄지 않아 승객들이 갈아타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침과 저녁 시간에 직원들이 직접 나와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택시 기사인 최재철씨는 “터미널 동 바로 옆에 차를 대는 버스와는 달리 택시의 경우 승객들이 광장을 가로질러 50m 이상 걸어간 후 타야 한다”며 “요즘처럼 비가 잦은 날, 특히 노약자나 장애인의 경우 불편이 많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같은 문제는 개장일에 맞추기 위해 시간에 쫓기며 공사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교통문제를 연구해 온 민병홍씨는 “도로를 먼저 만들고 주민의 버스 이용도 등에 대해 충분히 조사한 후 개장했어야 했다”며 “개장 날짜에 쫓기다 보니 시가지 연결도로의 보도블록도 깔지 않고 승객이 가장 많은 구 터미널 부근의 정류장에 편의시설도 갖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 도로교통과는 “개장 초기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다”며 “8∼9월 계속된 비로 공사가 지연됐으며 주차장의 경우 유보지까지 활용할 경우 40∼50대까지 주차할 수 있고 택시 승강장까지는 50m로 길지 않다”고 밝혔다.
구 터미널 부근 정류장에 대해서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행선지 시간표도 표시하는 등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