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상록문화제 때 합덕청년연합회 주관으로 개최됐던 주부백일장 대회에서 우강면 송산리 장유숙씨가 「아버지」란 작품으로 당당히 장원을 차지했다.
“글은 사람의 마음이 슬플 때, 어려울 때 진솔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까? 병환중인 친정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일어난 일을 차분하게 써내려간 「아버지」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장씨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계속해서 써오고 있다.
“일기는 그날그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감성을 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려서부터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왔던 그녀는 학창시절, 교지에 낸 글을 본 국어선생님에게서 원고지를 한 뭉치나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글을 쓰는데 소질이 있었던 장씨는 졸업한 후에도 책과 펜을 놓지 않았다.
장씨는 한 달이면 20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여러 분야의 책을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고 특히 역사를 다룬 책이나 여성소설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로 박완서를 꼽았다. 인물에 대한 탁월한 묘사가 마음에 들었다는 장씨는 박완서 작품에는 그동안 작가가 쌓아온 연륜이 느껴진다고 한다.
적극적으로 작가의 길로 뛰어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시든 소설이든 나이가 들어야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연륜이 쌓인 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라며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다.
장유숙씨의 얼굴에는 이 가을, 문학이라는 상자 안에 자신의 인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여유로움이 뭍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