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민 선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 사무국장
똑똑하기로는 공명이요, 천진난만한 성품에 건강하고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용기로 경제적 풍요까지 갖추었다면 사람에게 좋은 것은 거의 지녔다 해도 될 듯하다.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무언가 하나 빠진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랑이라고 꼽고 싶다.
좀 덜 똑똑하고, 열정과 용기, 그리고 재산과 건강이 약간 부족하다해도 따뜻한 사랑이 그 사람의 몸에 항상 감돈다면 훌륭하고 마땅히 축복받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
우리사회가 불균형의 자본주의에 빠져 그 전보다 상대적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반면 행복지수가 점점 낮아지는 현상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살아간다는 인식을 지니지 못하는데 있는 것 같다.
이를 극복하는 노력만큼 좀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노력은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자본주의의 장점인 무한경쟁사회에서 스스로 노력하여 남보다 많이 알고, 더 건강하고, 재산을 마음껏 늘리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다.
그런데 욕구가 오래도록 아무 탈없이 지속되게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이 함께할 때만이 가능하다.
사회가 불안정하면 모든게 물거품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가진 자에게 세금을 많이 걷어서 나눠 베푸는 것도 차원이 다르다.
우리가 선진국의 문턱으로 알고 있는 평균소득 2만불 이상인 나라가 이 지구상의 200여 국가 중에 40여개국이나 된다.
그런데도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열손가락을 겨우 넘긴다.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 문화예술이 번쩍거리지만 그 무엇 하나 때문에 선진국의 영예를 얻지 못하게 되는 나라가 어디 한 둘일까
그것이 바로 민도, 국민의 수준에서 비롯된다.
오랜세월 무르익어온 나만이 아닌 함께하는 정신, 가지고 있는 능력만큼 베풀고 봉사하는 마음의 척도가 인터넷 보급률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다.
인구 0.2% 수준의 진정한 자원봉사자수가 어느 세월에 잘 나가는 나라의 20%를 따라잡을지는 모르지만 ‘빨리빨리’를 신조로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일말 기대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봉사자, 그것은 자발적이고 공익성에 무보수의 지속적 봉사가 가능한 사람이다. 기관이나 단체 등 주변의 눈치를 안보고 관련성 없이 순수가 훼손되지 않는 참다운 자원봉사, 그것은 사람들이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인 동시에 인생에 있어서 삶의 가장 고귀한 가치이고 결국 내 만족을 위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