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다보니 앨범을 다시 들춰보기 힘든 시대란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지난 사진들을 살펴보니 결혼생활도, 부모로서의 삶도 돌이켜볼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활동했던 사진들을 보며 다시 한 번 봉사가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진 속 밝은 얼굴들을 보니 이것이 진정한 삶의 길이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참 빠르다. 회장에 취임하게 될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임원들과 회원들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사진은 당진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당진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행복나눔잔치’를 열었을 때다. 음식들도 나르고 뒷마무리 작업을 했었다. 어르신들의 좋아하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 날이다.

두 번째 사진은 밝은사회당진클럽 회장 취임식 날 은사님(이창구) 그리고 내 딸(송보경, 25)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딸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많은 경연대회에서 입상하고 경기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어려서부터 객지서 홀로 공부한 딸인데도, 사춘기라는 것을 모르고 속 썩인 일 한번 없이 착하게 자랐다. 취임식 날에도 바이올린 연주로 취임을 축하해줬다.

이창구 선생님은 학창시절부터 나를 매우 예뻐해 주셨다. 제대 후 당진에 터를 잡게 되었을 때부터 명절 때마다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호서고등학교 교장을 지내신 이완상 선생님도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셨다.

세 번째 사진은 아내와 함께 필리핀 여행을 갔을 때다. 부산이 고향인 아내는 당진이라는 먼 곳으로 시집와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서 고향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그런데도 강인하고 곧은 마음으로 나와 아이들에게 헌신적 사랑을 보여줬다. 또한 아내 역시 반찬봉사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정말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사진은 정몽준 국회의원과 함께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는 사진이다. 집수리 봉사는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활동이다. 이날도 행복하고 뜻 있는 하루를 보냈다.

우연한 계기로 정몽준 의원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소박하고 서민적인 의외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위엄이나 과시 없이 다정다감한 분이었다.

정리 전수진 인턴기자 jsj15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