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27명 공동발의로 국회에 제출된 ‘지역신문발전지원법안’을 가 ‘총선용 지방언론 무마책 논란’으로 보도하자 관련 언론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동아는 20일자 기사를 통해 이 법안에 따른 “(지원) 대상 신문의 상당수가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호남 지역 신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재신임 국민투표 및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이 지역의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선심책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썼다.

동아는 그 근거로 1)지역신문사의 경영 지원 등이 이창동 문화부 장관이 추진 중인 일부 친 정부 성향 신문의 공동배달제를 문화산업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유사점이 있고 2)‘노사 동수 참여의 편집규약의 시행’이 명시되어 있어 여권이 기금 지원을 조건으로 해당 지역 언론의 편집권에 관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들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역신문의 경영위기는 조·중·동의 무차별 물량공세에 기인한 바 크다”며 “는 자신의 죄상을 숨기기 위한 자사 이기주의적 편향보도를 중단하고 반성문부터 쓰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전국 62종의 지역일간지 중 호남지역 일간지는 17종으로 일부에 불과하고 지원대상 선정과정에 지배 주주 및 회사 대표가 신문사 운영과 관련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아야 하며 편집권 보장 편집규약 제정, 근로기준법 준수 여부 등 몇 겹의 사전 검증장치가 있음에도 아무런 여과 장치없이 지원받는 것처럼 표현한 것은 오보”라고 지적했다.

전국 30여개 개혁적 풀뿌리 지역신문의 연대체인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 이하 바지연)도 10월21일 “동아는 지역언론·지방분권을 언급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바지연은 이 성명에서 “지역신문발전지원법안의 입법 취지는 지방분권을 이루기 위해 지역언론 활성화가 불가피하다는 내외의 공통된 인식에 따라 지방분권국민운동, 한국기자협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등 7개 단체가 지난한 연구와 토론을 통해 마련, 제출한 것”이라며 이를 ‘총선용’ ‘선심책’ 등으로 폄훼한 것에 유감을 표시 했다.

바지연은 ‘지원대상 상당 수가 노무현 대통령에 비판적인 호남지역신문’이라고 언급한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바지연은 동아의 기사가 “지역신문의 발전과 언론개혁, 지방분권의 취지를 훼손시키기 위한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의심된다”며 “더 이상 동아는 ‘지방분권’이나 '지역신문'이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언론노조 지역신문특별위원회도 “동아일보가 그간의 지역신문시장 교란에 대한 책임을 반성하거나 자숙하지 않고 딴죽을 건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