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고된 하루와 싸운 옷을

세탁기 속에 넣어

표백제와 함께 세탁을 한다

서로 뒤엉켜

검은 거품을 내며

힘겨운 아픔을 토해낸다

거칠고 혼탁한 마음을

맑게 헹구어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 오늘을

하나, 둘

툭툭 털어 햇살 좋은

빨랫줄에 널어놓는다

호수시문학회 9집

‘별무리같은 눈빛’으로 中에서

김 순 옥

호수시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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