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틸 “세입자에 대한 계획 아직 없다”
건설업체의 부도로 경매처리돼 내몰릴 상황에 처한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이주대책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송악면 석포리 수웅누리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3일 아파트 앞 도로변에서 경매낙찰자인 (주)휴스틸의 성의있는 대화와 이주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수웅누리 주민들은 세입자들의 거주 가능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통보와 현실적인 이사비용 보장, 잔여세대의 집값 하락 보상 등을 휴스틸에 요구했다.
주민대책위 최상묵 감사는 “수웅누리는 임대아파트라 노인과 장애인 등 어려운 형편에 있는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이대로 밀려나면 갈 데가 없다”며 “그동안 여러번 휴스틸에 대책을 촉구했으나 실무자만 내려와 ‘결정권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는 등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의 이주대책 요구에 대해 (주)휴스틸의 황보원선 부장은 “낙찰 잔금 기일이 남은 상황이라 세입자들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잡은 것이 없다”며 “잔금 납부 후 세입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주시기 등을 협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휴스틸과 수웅누리 주민들 간의 마찰은 부곡공단에 공장을 짓고 있는 (주)휴스틸이 사원 주택의 필요성에 따라 수웅누리아파트의 경매에 참여해 3차 입찰에서 1백여 세대를 낙찰받으면서 발생했다.
석포리 수웅누리 임대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 3동에 총 299세대로 2000년 1월 시공업체인 (주)수웅건설이 부도처리돼 근저당권을 설정한 주택은행이 경매 처분에 나섬에 따라 세입자들이 임대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