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송악면 가학리 주민들이 대한불교 조계종 수덕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로 마을주민들이 피해보고 있다며 진입도로를 통제했다.

주민들은 수덕사에서 발주해 예산의 (주)효산건설(대표 박정신)이 시공하고 있는 송악면 가학리의 법당 및 요사체 건립공사로 인해 중장비들이 폭이 좁고 노면이 약한 농로를 마구 다니며 파손하고 주민의 허락없이 농지로 진입하는 등 인근 주민들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중장비가 좁은 농로 주변의 농가 지붕을 건드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가학리 주민들은 수덕사측의 공사로 피해가 속출해 공사 관계자에게 보완할 것을 여러 차례 구두로 요구했으나 그때마다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준 사람이 없었고 무성의 한 태도로 주민들을 대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농로의 경우 그동안 주민들이 사유지를 마을에 희사하거나 외지인 지주들에게 어렵게 구입해 만들었다며 대형 건설장비가 마을의 재산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 가학리 이장 성창모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이후 수덕사와 공사를 맡은 효산건설(주)과 협의시에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성창모 대책위원장은 수덕서와 시공사측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을 하거나 공사기간 동안 발생할 문제에 대해 주민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미리 알리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는 입장이다.

성 위원장은 “주민들이 반발해 대형차량을 막고 공사관계자를 찾아가 항의를 한 후에야 마을회관에서 한차례 설명하는 시늉을 했다”며 “주민들은 현재 공사중인 법당을 제외한 요사체에 스님 3명 정도가 거주하기에는 너무 크고 다른 용도의 시설이 들어오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학리 주민들은 앞으로 5톤 이상의 차량이 농로로 진입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 수덕사 곽호일 사무장은 “그 동안 주민들과 대화를 제대로 못한 점은 있으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지역주민들과 협조가 이뤄지도록 했다”며 “현 공사는 법당 40평, 요사체 127평으로 지어지고 있으며 스님 3명, 공양주 2명 정도 거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주민들의 반대와 동절기인 관계로 공사를 못하고 있으나 설날이 지나면 주민들을 찾아뵙고 설득하겠다”며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요사체가 다른 용도로 쓰여지는 일이 없을 것이며 걱정 안 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곽 사무장은 “앞으로 마을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할 것이며 앞으로 주민들과 하나되어 살아 가야하기 때문에 상호협조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악면 가학리의 법당과 요사체 공사는 현재 주민의 반대와 동절기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시공사측과 주민들간의 감정대립이 쉽게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공사재개 여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