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농가들은 이중 삼중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하는 김인상씨는 “낙농업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었으나 이제는 그런 마음이 없고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낙농가는 대부분 일반유업체나 낙농진흥회에 우유를 납품한다.
특히 지난해 낙농진흥회는 수급조절을 명분으로 납품하는 농가에 생산량의 20.58%를 감량케 했다.
이에 일반유업체도 5~10% 정도 감산을 추진해 농가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작년 일일평균 생산량 1천1백㎏에서 20.58%를 감산한 870㎏을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이로 인해 100두의 젖소를 현재 70두로 줄인 상태다.
농가가 초과 생산한 우유는 분유로 만들어 보관하는데 유업체들은 외국에서 분유를 수입해 사용하면서 잉여우유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농가는 생산량 감산과 잉여 우유에 대한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국내 우유 자급율은 약 40%에 불과한데도 수입이 늘면서 낙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는 “외국에서 우리나라 낙농이 없어진 뒤에도 싸게 팔지 의문”이라며 국내 낙농가의 위기를 식량안보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군내 낙농가 모두가 축산업등록제의 대상인 현실을 지적한 후 “무허가 축사의 양성화가 필수요건”이라며 “축산업등록제는 2010년까지 유예기간을 두어 농가가 축산업등록제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료가격이 상승하고 유가가 내려 농가의 소득이 줄면 농가는 소득보전을 위해 두수를 늘려 소득을 발생시켜야 하는데 등록제에 묶여 농가는 소득을 보전할 길을 잃게 된다는 것.
“타 작목에서 실패해 새로 축산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같은 진입 장벽이 생기는 것은 정부가 농민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것과 같다”며 낙농이 국제경쟁력이 약하다고 해서 포기하는 것은 자기무덤을 스스로 파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농촌이 앞으로 현재의 전 세계 농업구조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만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전 분야에서 협력과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 김씨의 지적이다.
/김윤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