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농민회 당진읍지회는 ‘농민이 하나되어 우리 농업 지켜내자’는 기치아래 지난 11일 창립됐다.

초대회장에 선출된 성낙서(48, 당진읍 사기소리)씨를 만났다.

성 회장은 당진읍 사기소리에서 한우 60두와 논 1만5천평을 경작하는 복합농가다. 성 회장은 ‘복통농가’라고 했다. 지회 창립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은 올해로 예정된 쌀 재협상에 대한 대책 강구와 농협개혁을 위한 농민 교육 등이다.

성 회장 스스로 어려운 싸움이라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신념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한-칠레 FTA 통과와 관련해 언론이 편파적으로 보도했으며 그 결과 사람들은 이미 다 끝난 일을 가지고 농민들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농민들도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농민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농업문제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 회장은 “앞으로 당진읍 농민회원을 60명까지 늘려 나가겠다”며 “농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쌀 재협상과 WTO DDA 농산물 협상도 올해 이뤄지는 만큼 단합된 농민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성 회장은 농협중앙회와 단위조합이 농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협중앙회는 단위조합의 상급기관이며 1금융권입니다. 중앙회가 농민들의 권익을 위한 일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농민들에게 공급하는 농자재 등을 중앙회가 일괄계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수수료를 중앙회에서 수익 처리하는 것은 옳은 것 같지 않으며 지역조합에는 경영합리화 부분만을 강조한 정책을 내려보내 단위농협의 조합원 환원사업을 중지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 회장은 단위조합 개혁에 앞서 중앙회를 먼저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위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사업(조합원 환원사업)이 적자가 누적된다는 이유로 포기하거나 농민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려 하지 않고 있으며 직원들의 인적구조도 역 피라미드를 형성해 일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합니다.”

농협에서는 농민을 위한 정책을 우선 시행해 주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조합원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984년부터 농민운동에 전념해 온 성 회장은 “87년도 쇠고기 수입 때부터 집회에 참가했다”며 “그때보다 일은 3곱을 더하고 부채는 4배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이 땅의 농업과 농촌이 무너져 내려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투쟁하겠다”며 “도시 소비자 다수가 우리의 형제이며 농민 후손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먼저 나서서 농업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우리나라에 닥치고 있는 농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다수 국민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민들이 농업의 나갈 미래방향을 다른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국가와 자치단체는 당면한 일이 생길 때마다 허울좋은 구호를 남발하거나 현혹시키지 말고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성 회장은 주장한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