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호지면 사성1리 박득신 이장
대호지면 사성1리(반곡)에서 아침 6시50분 차를 타고 학교에 다니고 있는 박성재(당진고 2) 학생은 항상 새벽밥을 먹고 다닌다.
만약에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다면 사성1리에 사는 학생들은 지금보다 더 빨리 일어나 2㎞를 걸어 가 버스를 타든가 당진읍에서 자취와 하숙, 혹은 기숙사에 들어가야 한다.
대호지면 사성1리는 전체가구가 87호이고 주민은 190명으로 푸근한 농촌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80여명의 노인과 20여명의 초·중·고 학생이 있다.
농어촌버스가 적자를 거듭해서 감축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해당지역 주민들과 어린 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사성1리 박득신 이장은 “농어촌 버스는 학생·주부·노인들이 이용한다”며 “하루에 겨우 5대의 버스가 있는데 이것도 많다고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당진군은 사성1리 마을길을 지난해 포장해서 버스를 운행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고 이로인해 주민들의 편의도 증진되었습니다. 그런데 도로포장 후 버스가 사라 진다면 마을 주민들 중에 노인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박 이장은 “마을에는 20여가구의 노인만 사는 가정이 있다”며 “이들 노인들은 버스가 없으면 택시를 이용하거나 조금리까지 걸어 나가 버스를 타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5대의 버스에 승객이 없이 다니는 경우를 봅니다. 하지만 겨우 하루 5회 운행하는 버스를 감축한다는 것은 주민들의 이동에 대한 심각한 고통을 주게 될 것입니다.”
박 이장은 “적자가 발생하는 농어촌버스 노선에 대해 정부가 지원을 해서 계속 운행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버스를 이용해 당진 장과 병원을 찾는다는 이 마을 조준호(71) 할아버지는 “동네도 걸어서 다니기 어려운데 버스를 타기 위해서 2㎞를 또 걸어야 하느냐”며 “노인들이 병원에 다니는 것을 도와 주지는 못할망정 버스를 감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성1리 정재분(54, 부녀회장)씨는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무엇을 이용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비포장이었던 지난 10여전부터 다니던 버스가 도로포장을 잘해 놓고도 다니지 않는다면 학생과 노인, 주부들이 우선적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군은 농어촌 버스의 비수익 적자 노선을 감축해 적자를 줄이고자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은 오지라고 불리는 마을이지만 그동안에도 버스가 운행했으며 각종 도로가 포장되고 있어 과거보다 운행시간도 짧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민의 발이라 할 수 있는 공익적 성격의 농어촌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경우를 상상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는 사회적약자는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통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처지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