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 합덕읍 신리에 반가운 손님이 온다.

오는 21일 프랑스 천주교 아미앙 교구의 교구장과 신부 등 20여명이 선배이자 먼 이국땅에서 박해를 받고 순교한 성 다블뤼 안 안토니오(St. Antoine Daveluy) 주교의 선교지인 신리를 찾을 예정이다.

특히 신리성지를 관리하고 있는 권영옥(마리에따) 수녀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으로 조선교구 제5대 교구장을 지낸 다블뤼 안 주교는 1845년 7월 하순 중국상해에서 한국 최초의 신부였던 김대건 신부와 함께 그 해 10월12일 전라도(현재 충남) 강경의 황산포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그 후 그는 병인박해(1866년) 중에 순교하기까지 21년 동안 조선의 선교사로 활약했고 당시 가장 오랫동안 조선에서 활동한 선교사 ‘내포의 영원한 사제’라는 별칭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수녀는 “1968년 복자위에 올랐고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됐다”고 신리성지에 있는 기념비를 가리키며 말했다. 또한 “140여년 전 이국 땅에서 순교한 자신들의 조상과 선교사로서 박해시대 때 순교자의 삶과 고뇌를 엿보기 위해 그의 고향에서 두 번째로 순례단이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신리성지엔 2002년 2월부터 샬트르 성바오로회 서울관구 소속 권 마리에따 수녀와 허공사가 수녀가 파견돼 활동 중이다.

알려지지 않은 성지 ‘조선의 카타콤바(로마시대 지하 피난처)’ 신리 성지를 복원해 가는 두 수녀에 의하면 국내외에서 순례자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