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친 낙관론 곳곳, ‘냉정한 평가’ 신중론도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에 따른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변지역의 체계적인 개발방안을 재정립하기 위해 2002년부터 건설교통부가 추진해 온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계획이 최근 확정됐다.
충남도가 지난 2일 공개한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계획에 따르면 충남을 비롯한 서해안지역은 ‘환황해경제권 생산·교류의 거점’과 ‘해양관광의 중심지역’으로, 당진군은 아산만권 신산업지대의 배후도시이자 대 중국 생산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갖춘 도시로 육성된다.
특히 당진은 1차 금속을 중심으로 한 임해산업의 거점으로서 이미 조성된 대규모 산업단지의 활용과 조성 계획 중인 산업단지의 조기착공을 통한 산업기반시설의 확충, 그리고 산업 물동량 및 지역특산물 운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주요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친환경적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주요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이와 연관되는 산업 및 연구·개발기능을 집적화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에 따른 유입인구와 산업·업무기능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배후지원도시의 개발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삽교호 지역을 수도권 해양체험 당일 관광권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단기체류형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테마공원 조성과 함께 삽교호관광지, 난지도 해수욕장, 행담도 관광지 및 한진포구 등 주변의 6개 항·포구를 연계하는 해양관광자원의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전체 228개에 이르는 이 사업에 대한 총사업비는 37조2천268억원으로 이중 이미 시행중인 사업과 관련한 4조3천287억원(11.6%)을 제외하면 향후 실제투자비는 32조8천981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후 투자사업비중 국비는 19조789억원(58.0%), 지방비는 3조5천227억원(10.7%)이며 기타 민자 등은 10조2천965억원(31.3%)이다.
60개 핵심사업에 대한 사업비는 총 16조9천822억원으로 향후 투자액은 14조 568억원이다. 1단계 사업에 5조141억원, 2단계 사업에 9조427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법정계획이 아니어서 아쉬움은 있지만 충남도의 현안사업들이 중앙정부계획에 담겨지게 됨에 따라 해당사업의 정부예산 반영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거품만을 야기할 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지나친 기대감은 오히려 지역의 차분한 대응과 주체적 준비를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진의 미래상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통해 지역에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공청회에서 제시된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계획의 당진관련 부분은 좀더 냉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당진의 중심 산업으로 제시하고 있는 철강산업 역시 좀더 많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철강산업의 경우 대부분 경기에 민감해 지역의 안정적인 산업기반으로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또한 철강산업은 대표적인 중화학 공업으로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이기 때문에 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의 추격에 따른 경쟁력의 저하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국토연구원은 연계 교통망 확충의 하나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조기 완공 및 대산 연장을 들고 있지만 오히려 도로공사는 지난해 개통시점을 당초의 계획보다 2년 연기했다.
따라서 계획에 대한 좀더 냉정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올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