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운 (당진백병원 원장)

농가부채, 농산물 개방 등으로 농촌 경제에 어려움이 많지만 농업는 우리의 근본이고 우리의 터전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모내기철이 다가왔다.

기계화로 인력의 투입시간은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농사일은 사람의 손이 가야 해결되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닌 데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영농철마다 건강 때문에 어려움이 겪는 사람들이 많다.

모내기 계절에는 갑작스런 노출과 장기간의 물속에서의 작업시간 때문에 전염병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특히 쥐, 다람쥐, 가축등에 의해 리케치 감염증이나 렙토스피라증 등 주로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전염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많다. 이들 감염병의 증상은 대부분 감기처럼 발열과 피부 발진을 동반하므로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피부발진이 동반될 때 즉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예방으로 작업후 손발를 깨끗이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정한 자세로 장기간 일을 함으로써 어께, 목, 팔, 다리 등 근골격계에 새로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또는 기존의 퇴행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수시로 자세를 교정하고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

모내기 논에는 여러 종류의 생물과 이물질이 산재하여 민감한 피부나 과거병력상 알러지가 있었던 사람에게는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빈도가 높아 스타킹 등 보호장비의 착용이 필요하며 오래동안 밖에서 생활하다 보면 얼굴이 햇빛에 노출되어 화상의 염려가 있으므로 피부보호를 위해 적당한 자외선 차단제나 햇빛 가리개 착용이 필요하다.

적기에 모내기를 마쳐야 좋은 쌀을 수확할 수 있으므로 모내기철의 부족한 일손 때문에 이웃끼리 품앗이를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다보면 시간에 쫓겨 건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갑작스런 무리한 육체적 노동이나 제때 약을 복용하지 못하므로써 지병을 악화 시킬 수 있으며 과도한 농사일에 대한 스트레스 역시 주의해야 한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 적당한 휴식,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특히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