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후보 합덕·석문 우세
이철환 후보 당진·대호지·정미 등서 앞서
황규호 후보 송악에서 몰표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종기 후보와 이철환 후보, 황규호 후보는 팽팽한 세 대결을 펼치며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민 후보는 당진읍과 송악면 등에서 고전했으나 출신지역인 합덕읍과 석문면, 우강면 등에서 큰 표차로 앞서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고르게 득표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 후보는 출신지역인 당진읍을 비롯해 고대면 등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황 후보는 출신지인 송악면에서만 몰표를 얻었을 뿐 기대했던 타 지역에서 예상만큼 표가 나오지 못해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진읍>
당진읍 전체 투표구에서 이철환 후보가 민종기 후보를 11.8% 가량 앞섰다.
특히 이 후보는 제3투표구(백암·중교리, 행정1·2리, 대덕2리)에서 837표를 얻으면서 386표에 그친 민 후보를 무려 451표(28.6%) 차로 앞섰으며 제4투표구(동문·서문리, 운학·운곡리)에서도 592표를 얻어 284표에 그친 민 후보를 308표(27.8%) 차로 이겼다.
이 투표구는 이 후보의 출신지역인 대덕리와 그 인근 마을이다.
반면 당진읍 8개 투표구 중 제6·7투표구에서는 민 후보가 각각 6.2%와 10.0%를 앞서 눈길을 끌었다.
이 투표구는 주공아파트와 청구아파트, 현대아파트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열린우리당에 호의적인 젊은층이 비교적 많아 지난 4·15 총선에서도 박기억 후보가 김낙성 후보를 앞선 바 있다.
<합덕읍>
합덕읍에서는 민 후보가 무려 2천331표를 얻어 635표를 얻는데 그친 이 후보를 압도했다.
민 후보는 합덕읍의 전체 투표구에서 압도적인 표차를 기록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합덕의 유권자들이 과연 이 지역 출신인 민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를 두고 예측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결국 합덕의 유권자들은 민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비록 합덕에서 초·중학교만을 다닌 채 객지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지만 낙후된 지역경제로 인해 소외의식을 갖고 있었던 합덕읍민들은 기꺼이 지역출신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우강면>
우강면에서는 민 후보가 1천94표를 얻어 652표를 얻는데 그친 황 후보를 442표차로 앞섰다.
이 지역에서 황 후보는 과거 농조 조합장 시절 쌓은 인맥과 평판을 무기로 높은 득표를 기대했으나 민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인근 합덕의 영향은 이 지역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석문면>
석문면에서 민 후보는 1천185표를 얻어 573표에 그친 이 후보를 612표차로 앞섰다.
이 지역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와 4·15 총선에서도 각각 한나라당 후보와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경험이 있다.
지역 전체적으로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 이후의 장기 방치 및 재산권 행사의 제약과 당진화력 증설 등으로 인한 불만이 쌓여 처음부터 이 후보와 자민련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민 후보의 경제 살리기를 기조로 한 각종 민자·외자유치 공약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호지·면천·정미>
이 후보가 대호지와 정미에서 민 후보를 각각 6.8%, 13.8% 앞섰다.
대호지와 정미는 전통적으로 자민련이 강세를 발휘한 지역이다.
2002년 지방선거와 지난 4·15 총선에서도 자민련의 김낙성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반면 면천면에서는 민 후보가 이 후보를 10표차로 이겼다.
이 지역은 송영진 전 의원의 출신지역으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으나 지난 4·15 총선에서는 경선 후유증으로 인해 오히려 김낙성 후보가 우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의 경선 후유증이 사라지면서 열린우리당 출신 민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신평면>
신평면에서는 열린우리당의 민 후보와 한나라당의 황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승리는 민 후보에게로 돌아갔다.
이 지역에서 민 후보는 1천347표를 얻어 1천151표를 얻는데 그친 황 후보를 196표차로 앞섰다.
황 후보는 출신지역인 송악면의 인근 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신평면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박기억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바 있는 송악의 유권자들은 이번에도 열린우리당 민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또한 최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신흥 개발지역으로 신세대 아파트와 단일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비교적 많은 것도 민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송악면>
송악면에서는 황 후보가 2천517표를 얻어 826표에 그친 민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이 지역 출신인 황 후보는 5개 전체 투표구에서 민 후보를 앞섰다.
개표과정에서 황 후보는 당진읍과 고대면, 석문면 등에서 뒤진 표차를 송악면에서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타 지역에서의 표차가 워낙 커 역부족이었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