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끊길 위기 놓였던 주민들 ‘환영’

버스 적자노선의 폐지와 운행축소를 검토해온 당진군이 해당 마을주민들과 각계 여론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마침내 노선축소 방침을 전면 백지화했다.

당진군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개월간 버스업계의 경영안정화 방안을 검토 분석한 결과 주민의 교통불편 방지차원에서 현행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최종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올 연초부터 당진군은 버스업계의 경영개선을 위해 그 동안의 교통여건 변화추이와 인근 시·군의 조정사례, 적자노선에 대한 교통량 조사에 이르기까지 수차에 걸쳐 자료수집과 함께 협의를 한 바 있다.

조사결과 버스업계의 적자요인은 농촌인구 수의 지속적인 감소와 자가용 차량의 증가, 학원차량을 이용한 통학학생 증가 등으로 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당진여객(주)의 버스 이용자 수는 지난해 6천307명으로 매년 13%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손실액은 10억4천6백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당진군은 5개 노선에 대해 점진적으로 노선을 축소한 후 폐지해 약 1억1천여만원의 적자를 줄인다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해당 마을주민과 각계 여론의 강력한 반대의견에 부딪히게 되자 이달 초 취임한 민종기 신임군수는 ‘버스는 서민의 발’인 만큼 주민 교통편의 차원에서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최종판단을 내렸다.

당진군 도로교통과의 담당공무원은 “전체 버스 이용률의 90%가 터미널로부터 기본거리인 반경 10㎞ 이내”라며 “나머지 10% 중 승차인원이나 교통여건이 열악한 5개 적자노선의 폐지를 검토했으나 이에 대한 별다른 보완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현행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진군은 앞으로 현행노선 유지에 필요한 적자손실 부분에 대해 타 시·군 지원상황, 향후 정부재정 지원 추이 등을 감안해 추가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당진군의 버스 적자노선 폐지 방침 백지화에 대해 당장 타고 다니던 버스가 끊길 위기에 처했었던 해당 마을의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송악면 정곡리 이재홍 이장은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몸이 아파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진군이 버스노선의 폐지를 검토해 무척 걱정했는데 백지화된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스 적자노선 폐지계획은 지난 2월26일 민주노동당 당진지구당(위원장 임성대)이 당진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지 버스노선 축소 계획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논평을 게재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지게 됐으며 해당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강력히 반대해왔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