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공연 ‘거울공주 평강이야기’가 지난 21일 당진문화원 문화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배우의 목소리와 신체 이외는 어떠한 음향기기도 사용하지 않은 ‘언플러그드 뮤지컬’.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 관객들이 120석의 문화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공연은 시작됐고 산만하던 아이들은 이내 뮤지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뮤지컬의 주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 중 평강공주의 시녀인 연이와 야생소년의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다. 바보 온달이 후주국을 물리치고 나라의 영웅이 될 때 평강공주를 모시는 시녀 연이는 항상 공주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리곤 공주의 소지품을 하나둘씩 훔쳐 숲속의 자신만의 동굴에 가져다 놓는다. 공주의 최고의 애장품인 ‘거울’을 가지고 달아나는 연이가 숲속에서 만난 사람이 야생소년이다.

야생소년에게 자신이 평강공주라고 말하지만 연이는 점점 거울에 비치는 자신과 진짜 자신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결국 야생소년에게 진실을 말하려고 하지만 온달을 암살하기 위해 후주국에서 온 병사들에게 붙잡히고 연이를 평강으로 오인한 병사들은 온달을 암살하기 위해 연이를 이용하려 한다. 야생소년은 연이를 구하다 목숨을 잃고 연이는 야생소년의 죽음 앞에서 스스로에게 자신을 갖기로 하고 뮤지컬은 끝을 맺는다.

이날 공연은 모든 장면과 음향을 배우들이 직접 신체와 목소리를 이용해서 표현했다.

아이와 함께 이날 공연을 끝까지 지켜본 임미숙(송산면 유곡리) 씨는 “그동안 잘 알려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 대신 새로운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