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추억
김 현 선(당진상고 3년)
날마다 하늘은
아침보다
일찍 눈을 뜨고
유난히
높아보이는
파아란
하늘엔
언뜻 스치어 지나가는
고향이
이제는 잊어도 될
긴
추억을 앓고 있다
구름
간간이 흐르는 사이로
어머니의
가을이
꽉 들어찬
벌판에서
온몸에
햇살을 껴입고
둥둥 북을 울리며
바람소리
높이 날리운다
다시 가을이 오면
풀같이
자라는
고향의 추억은
몸시리던 계절을
기다림으로 참아내고
한밤내내
홀로 지켜온
아버지가
가을의
한켠에서
맑고 투명한
하늘을
꺼내든다
고향은
언제나
가슴에 지피는
그리움을
잉태하며
저문 가을
빛바랜
햇살속에서
가을의
깊은 바람소리를
듣는다.
제18회 상록문화제 고등부
최우수상 수상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