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문화제 주부백일장 시부문 장려상

보금자리

최 명 숙

햇살이여

이 내 가슴을 비추어라

토해내듯 하늘을 우러러 소리치며

어둠을 한몸으로 안은채 스치는

바람을 벗삼아

대지의 생명을 함께 느끼기 위해

움추렸던 몸짓은 날개를 펼친다.

새벽 찬 공기를 마시며 곤히 잠든 내 아이들을 뒤로한채

“삶”의 문턱에 다달할 때

나는 흥겨운 몸짓으로 오관(五官)을 풀어 헤치리라

내 가족의 사랑과 모두를 위해.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마냥 바빠하며 재촉한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창밖의 불빛은

나를 반긴다.

가벼운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설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내 가족 모두가 이 ‘문’을 기쁜 마음으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하소서

간절히 소원했다.

하루의 힘들었던 팔 다리의 피로는

상냥한 딸의 목소리에 풀리고

듬직한 남편의 목소리는

내 온 가슴의 피로를 녹여준다

소원하리라

내 가족의 행복과 따스한 내 집의

온기가 영원히 식지않는 보금자리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