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민선 4대 교육감선거가 교육공동체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오제직 후보를 교육감으로 선출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과거의 어느 선거보다 공명한 선거로, 무너진 충남교육의 위상을 되살리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크다고 하겠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난제들이 해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향한 힘찬 도약, 사랑 받는 충남교육’이라는 지표를 내걸고 취임한 오제직 교육감께서 산적한 충남교육의 문제들을 속 시원히 해결해 주리라는 기대 또한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하겠다.
지금 우리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특히 충남교육에 대한 신뢰도는 나락에 떨어져 있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다. 누구나 입을 열면 공교육의 위기를 말하고, 공교육의 회복을 위한 해결책들을 내놓고는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것처럼 느껴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무엇이든 한 번 무너지기는 쉬워도 다시 일으키는 데에는 몇 십 배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법이기에 공교육을 되살리려는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언젠가는 교육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리라는 기대 속에 희망의 씨를 뿌리고 있는 것이며, 새로 취임한 교육감에게 그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해야 할 일이 어디 한두 가지일까마는 추락할 대로 추락한 교원의 사기를 북돋우는 일, 갖가지 원인으로 분열된 교단을 하나로 묶어 교육력을 제고하는 일,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는 일, 학교교육의 요체인 학업 성취를 학교 교육의 중심에 다시 세우는 일, 교사의 사명감을 고취하고 제자 사랑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는 일, 학교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장에게 자율권을 부여하는 일, 학교가 처해 있는 지역적, 문화적 환경의 차이를 고려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일, 열악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일,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일, 올바른 인사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일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을 교육감 혼자서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을 수만은 없으며 교육감 혼자서 해결할 수도 없는 것이다. 충청남도의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충남교육 바로 세우기에 힘을 모을 때라야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타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선거 과정에서의 모든 일들을 잊고, 충남교육 재건을 위하여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며, 현 교육감을 지지했던 사람들 역시 충남교육의 희망인 교육감을 만들었다는 데에 만족하고, 선거 결과에 따른 논공행상을 기대하여서도 아니 될 것이며 호가호위하여서도 아니 될 것이다. 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학교장들은 단위학교 교육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고, 교사들은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의 먼 미래까지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재무장해야 할 것이며, 학부모들은 학교를 신뢰하고, 학교 교육에 동참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군의 지방자치단체는 관내 학교 교육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지역 교육을 함께 책임진다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재의 교육은 학교 혼자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해졌으며 다양화되었다. 우리 모두가 교육의 주체라는 올바른 주인의식으로 자라나는 우리의 후대들이 세계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들보가 될 수 있도록 힘써 가르쳐야 할 것이며, 그 가르치는 일을 지원하고 후원하며 성원하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할 때이다. 그럴 때라야 비로소 희망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충남교육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