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홍주문화회관에서는 충남도청 이전에 대한 대토론회가 지난 16일 충남의정동우회 주관으로 열렸다.

도청이전에 대한 활발한 의사표시는 2002년 3개 후보지가 도에 제출된 상태에서 참여정부 출범과 더불어 제기된 충청권에의 신행정수도 건설논의가 있은 후 충남도청 이전 논의를 잠정적으로 유보시키는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그 이후 신행정수도 건설 후보지가 공주·연기지구로 사실상 확정 발표되면서 이미 후보지로 제기되던 3개후보지역이 백지화됐고 그동안 소외지역으로 분류되던 충남 서북부권이 활발히 도청 유치문제를 제기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에 충남 서북부에 위치한 당진, 보령, 홍성·예산, 천안 등 각 시·군에서는 각기 자기 지역에 도청을 유치하기 위하여 이전의 타당성과 유치의 당위성 및 대안들을 제출한 상태에서 의정동우회가 각 시·군의 자치단체장을 초청하여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각 시·군의 유치전략에 대한 발표를 듣고 토론회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토론회를 굳이 할 필요가 있었는지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각 시·군의 지자체장이나 도의원의 발표내용을 보면 각자 자기 시·군 지역이 모든 면에서 최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주장이 대부분인 토론회를 보고 과연 도청이전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질수 있을까 의문과 걱정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날 발표자로 참여한 공주대학교 최원희 교수의 지적대로 도청이전에 드는 비용(1996년 추계치 2조6천억) 자체를 충남도에서 전적으로 조달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없이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에서 신행정수도 이전에도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어야 하는 시점에서 과연 도청이전 비용(현시점 10조 예상)조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점도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60만평 양여를 제안한 당진군의 제안은 재정의 어려움을 감안한  신선한 제안이 아닌가 보여져 다행한 부분이라 생각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게 사실이다.

거기에 더하여 각 시·군마다 도청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싸움을 할 것이 뻔한 현실에서 균형발전과 지역화합이라는 기본적인 본질이 사라질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중차대한 사안들이 그럴리는 없겠지만 지자체장들의 업적내세우기 차원에서 특별한 타당성조사없이 이루어진다면 도청이전의 성과를 얻는다 해도 또다른 분열과 갈등만을 키워 자칫 경사스러워야 할 도청 이전사업에 큰 흠집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이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설사 각 시·군에서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해도 내 지역이 아니면 안된다는 억지와 생떼쓰기의 투쟁적이고 과시적인 모습보다는 조용하게 건설적이고 합리적으로 접근하여 유치를 희망한 각 시·군이 협력할 것은 서로 협력하고 도와주면서 선의의 경쟁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신도청 입지기준 설정 연구용역과 도청이전 후보지 평가용역을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KDI같은 국책기관에 의뢰하여 결정 이후에도 누구나가 수긍할 수 있는 조치를 해주기를 바라는 바다.

그리하여 도청이전이 충남도민의 환영과 축제 속에서 이루어져 신행정수도 건설과 함께 진정으로 4천만이 살고 싶은 충남이 될 수 있도록 화합속에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