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21세기를 일컬어 지식기반 사회, 정보화 사회, 세계화 사회라 부른다. 시대별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자들도 있다. X세대, Y세대, 그리고 2000년에 들어서는 N(Network)세대, M(Mobile)세대, WWW(World Wide Web)세대 등의 문자가 떠오르고 있다. 이 모든 문자들은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생긴 것이다. 이 시대에는 획기적인 사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를 하는 가운데 발생되는 문제 중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필요악이 바로 청소년과 컴퓨터 문제가 아닌가 싶다.
기성세대는 컴퓨터를 골치 아프게 생각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다루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컴퓨터에 대한 부담이 없다. 늘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친근한 친구이자, 재미있는 오락기이자, 오디오이자, 책상위의 TV이자, 말 잘 듣는 충실한 부하이다. 청소년들은 컴퓨터를 주로 게임, 채팅, 정보검색 등에 사용하고 공부에 활용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컴퓨터를 다루면서 가장 큰 이득은 무엇일까? 그것은 컴퓨터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컴맹, 넷맹을 벗어나기 위해 겪는 시행착오의 시간을 청소년들은 즐겁게 뛰어넘어 정보화 시대의 일원으로 쉽게 합류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회적인 지위가 높을수록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그 정보는 곧 권력이 되었다. 그런데 컴퓨터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지금 청소년들의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이 기성세대를 앞지르고 있다. 그리고 가상공간의 정보도 청소년들이 광범위하게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의 역전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더 강력한 힘을 부여하고 있다. 컴퓨터로 만나는 가상공간은 개방성, 익명성, 쌍방향성의 매력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 요즈음 문제로 제기되는 인터넷 중독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학교나 집과 같이 비교적 건전한 공간을 돌아다니는 현실공간보다 컴퓨터로 만나는 가상공간이 청소년들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다.
주변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인터넷 중독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과 자녀의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염려하는 학부모들의 상담이 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예방 및 대응 방법은 참으로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상담실에서 권하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자신이 잃어가고 있는 것들을 확인하라. 둘째, 온라인 접속 시간을 파악하라. 셋째, 인터넷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원인을 찾아라. 넷째, 주간사용 시간을 의도적으로 줄여라. 다섯째, 인터넷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찾고 개발하라. 여섯째, 자신의 생각을 바꿔라. 일곱째, 컴퓨터 없는 휴일을 만들어라. 여덟째, 친구나 가족에게 솔직히 이야기하라. 아홉째, 우선순위를 정하라.
실제 현실에서의 좌절이 인터넷을 통한 허위-자기실현(pseudo-self-actualization)을 가능하게 한다고 하지만 환상적 사고에 취약한 인간속성보다는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강하고 올바른 자아로 인터넷 중독의 극복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위에 나열한 방법으로 대응한다면 이 시대의 필요악인 컴퓨터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문명의 이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확신한다.
컴퓨터는 우리의 친밀한 친구이다. 관계를 끊어 버릴 수 없는 친구이다. 무서운 컴퓨터가 아닌 친밀하고 아주 좋은 컴퓨터와 함께 생활을 하는 우리가 되기 위해서 오늘부터 준비를 하자.
- 청소년상담실 : 357-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