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두 차례 정책토론회서 결정유보, 군의회 항의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대한 개발방향을 둘러싸고 충청남도가 제3섹타 방식과 사업시행자 변경, 공동개발, 제안공모 등의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충청남도 종합건설사업소 개발과의 관계자는 지난 24일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추진방향을 놓고 충남도·건설사·시중은행이 참여하는 제3섹타 방식과 토지공사로의 사업시행자 변경, 충남도와 토공의 공동개발, 제안공모 등의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참여에 대해 기업들의 의사를 타진한 결과 일부 업체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가능한 9월 중에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제3섹타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에 대비해 추경예산에 2백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충남도의 입장은 토지공사의 사업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던 지난 2002년 당시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당수 관계자들은 철강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한보철강이 INI-하이스코 컨소시엄으로 매각되는 등 개발여건이 성숙된데다 신행정수도 건설 대상지역 확정으로 충남지역이 투자대상지역으로 각광받으면서 관심이 증대된 점을 주요한 이유로 들고 있다.

충남도가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수차례에 걸쳐 유보함에 따라 지역에서는 사업이 또 다시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는 지난해 12월30일 유덕준 행정부지사 주관으로 정책토론회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시행방안의 결정을 유보했으며 지난 5월31일에도 시행방안의 결정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벌였으나 역시 결론을 유보했다.

또한 7월29일에는 13명의 전문가를 초청해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나 추진방향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도가 결정을 계속 유보함에 따라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하는 등 2년여 동안 사업참여를 검토해왔던 토지공사는 곤혹스런 지경에 처하게 됐다.

토지공사 단지사업처 개발팀의 이병만씨는 “충남도가 2001년부터 사업참여를 요청해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하고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지난해말 결과가 나왔는데 충남도에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면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입장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토지공사로서는 산업단지의 경우 조성원가 이하로 팔기 때문에 사업성이 없다”며 “지역균형 개발과 산업발전을 위해 참여하려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충남도에서 제시한 조건을 모두 들어준다고 했는데도 사업시행자 공모방식 등을 제시했다”며 “실제로 제안공모에 들어갈 경우 조건을 보고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토지공사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석문공단에 대한 조사설계는 2004년 착수해 2006년까지 마무리짓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충남도가 석문국가산업단지의 추진방향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사업이 늦어지자 지역에서는 조속한 사업착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 3월19일 충남도를 항의방문하고 조속한 사업착수를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김천환 의장은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조속히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만약 10월까지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범군민적인 운동을 통해 충남도가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게 하겠다”고 밝혔다.